'마녀의 성' 최정원이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김정훈과의 결혼을 앞두고 유지인의 반대에 휩싸였기 때문. 더불어 그를 좋아하는 이해인도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첫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 연출 정효) 1회에서 공준영(김정훈 분)과 오단별(최정원 분)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준영의 엄마 양호덕(유지인 분)을 찾아가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무릎을 꿇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호덕은 사법고시를 패스한 아들이 부잣집에 장가가길 고대했지만, 어린 나이에 화재로 부모님을 잃어 자신이 동정심으로 거두어 키운 단별과 결혼하겠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기 때문. 단별은 10살 때부터 준영의 집에 살게 됐다.
장성한 두 사람이 1년 전부터 결혼을 하겠다고 선포했지만 호덕의 반대로 쉽게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준영은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 어머니에게 청첩장을 주러왔지만 어머니는 펄쩍 날뛰었다. 단별은 대형마트 식품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호덕은 "나쁜 기집애.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분수가 있지. 기껏 키워 공부시켜 변호사 만들어놨더니 단별이냐"며 "그 때 내가 데려오는 게 아니었다"고 가슴을 내리쳤다.
준영은 앞서 단별과 결혼하기 위해 한 번에 고시를 패스했을 정도로 마음 속 깊숙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신혼집 꾸미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호덕이 단별을 찾아가 아들과 헤어져달라고 부탁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요원하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 준영을 좋아하는 문희재(이해인 분)의 방해, 단별이 신강현(서지석 분)과 얽히게 되면서 이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눈물 겨운 인생극복기다. 평일 오후 7시 20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 '마녀의 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