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눈물은 언제나 짠하구나[히말라야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2.15 07: 06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배우 황정민이 다시금 감동 휴먼드라마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제시장'에서 증명해보였듯, 이번에도 황정민의 '눈물'은 옳았다.
영화 '히말라야'가 오는 16일, 감동이라는 막강한 무기로 중무장한 채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극 중 엄홍길 대장 역을 맡은 황정민은 진심 어린 연기와 눈물로 약 124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전망이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과 故박무택 대원의 실화를 다룬 작품. 하산 도중 산에서 숨을 거둔 故박무택 대원,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보상도, 명예도 없는 등반에 나서는 휴먼 원정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휴먼 원정대의 대장, 엄홍길 역을 맡은 황정민은 그가 가진 특유의 진정성으로 보는 이들을 울린다. 이 진정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억지로 눈물을 짜내게 하는 것이 아닌, 영화에 온전히 몰입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극 중 황정민은 고인이 된 동료 故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며 그 여정은 감동 그 자체다. 물론,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 보상도 없는 원정을 떠난다는 실화 자체가 관객들의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포인트임은 분명하다. 실화가 가진 힘은 무시할 수 없는 법. 게다가 이미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바 있는 이야기라 다큐멘터리를 접한 관객들이라면 그때의 감정이 다시금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만으로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는 법. 이 이야기를 얼마만큼 만들어주느냐는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배우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 몫을 황정민은 톡톡히 해냈다.
차디찬 산 속에서 숨을 거둔 채 누워있는 고인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황정민의 모습, 자신을 믿고 따라준 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눈물 등 영화 속에서 황정민은 눈물을 흘리고 보는 이들 역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름을 느끼게 된다.
앞서 황정민은 '국제시장'으로 천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바 있다. 그 힘은 탄탄한 스토리 자체도 있겠지만 황정민, 배우 본연의 진정성으로 우리네 아버지를 표현한데에 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살아왔던 우리네 아버지 그 자체를 황정민은 그렸고 보는 이들은 여기에 몰입하며 자연스레 눈물을 쏟아냈다.
이번 역시 그렇다. 누군가는 고인의 이야기로 억지 신파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할 수도 있겠으나, '히말라야'에서 펼쳐지는 황정민의 진심을 본다면 이와 같은 말을 쉽사리 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히말라야'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메가폰을 잡았던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히말라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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