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육룡이나르샤' 신세경, 진정한 조선시대 뇌섹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15 07: 05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변요한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신세경이 '뇌섹녀'(뇌가 섹시한 여자)의 기량을 드러냈다. 천민 출신임에도 양반을 뛰어넘는 빠른 두뇌 회전력과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을 드러낸 것이다. 그녀의 호방한 기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화끈한 성공스토리를 그린다. 신세경은 이방지(변요한 분)의 친동생이자, 이방원(유아인 분)의 여인 분이를 연기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매력으로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1회에서 요동정벌을 철수하고 위화도회군을 선택한 이성계(천호진 분) 장군의 가족이 위험에 처했지만 분이(신세경 분)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영(전국환 분) 장군은 위화도 회군을 결심한 이성계의 가족을 연금하기에 이르렀다. 요동정벌을 원하는 것은 우왕과 최영 밖에 없었기에 회군 요청도 거절했다. 그는 이성계가 진군하지 않으면 반역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성계는 그러나 "압록강을 건널 수 없다"면서 가족이 연금됐음에도 전쟁으로 인해 백성들을 무의미하게 죽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민수 장군과 함께 5만 대군과 대동강을 건넜다.
이날 분이는 이성계 장군이 회군 요청을 했는데 최영 장군이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최영 장군이 우리를 연금한 것은 이성계 장군을 믿지 못할 만큼 불안한 것이다. 혹시 그 불안이 실현되는 일이 생기면 우리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우리의 위치를 알려야만 한다"면서 당추자(호두)가 들어간 약제를 구하자고 제안했다. 방석의 천식을 낫게할 약을 구하러 움직이면 어디에 감금돼 있는지 금세 알릴 수 있다는 것.
도화전에 갇힌 뒤에는 향의 연기가 움직이는 방향을 꿰뚫어 비밀통로로 탈출을 시도했다. 또 방원의 동생 방석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득해 울음을 달래기도 했다. 분이는 방원의 식솔들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에 방원은 "너가 우리 가족을 살렸어"라고 고마움을 표했고 "네 가족이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방지에게 분이는 "나는 여기에 남아서 꼭 해야될 일이 있다"고 했다. 그녀가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을 도와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신세경 특유의 낮은 톤의 목소리와 원숙한 내면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8년 서태지의 'Take 5' 포스터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냄새를 보는 소녀', 영화 '타짜' 등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독특한 연기 세계를 가꿔왔다. 비운의 여인으로 등장한 '남자가 사랑할 때'의 서미도와는 달리 씩씩하고 호방한 이미지를 보여줄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셈이다.
신세경은 쌍꺼풀이 큰 눈, 오똑한 코, 도드라진 입술 등 전형적인 미인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그 화려한 아름다움을 압도하는 도도한 아름다움을 풍긴다. 그녀의 얼굴은 한마디로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상큼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외모와 매력까지 갖춘 진정한 '뇌섹녀'다./ purplish@osen.co.kr
[사진]'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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