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를 욕할 게 아니라는 네티즌의 일침이 몇차례씩 발생했던 한 해였다. 2015년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하루가 멀다하고 시끄러운 연예계였다. 총각 배우인 김현중이 아빠가 된다는 보도에서 시작된 진흙탕 싸움부터 두 명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이태임과 예원의 신경전, 첫 방송 전부터 시끄러웠던 ‘나를 돌아봐’, ‘무한도전’에 한 번 출연했다가 여론 청문회로 결국 사과까지 했던 장동민, 거짓 모성애 의혹으로 연말 이슈의 중심에 있는 신은경까지. 지난 1년은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파격적인 전개의 프로그램과 연예인들이 있었다.
# 그저그런 정산 갈등이 거짓 모생애 논란으로
처음에는 흔히 발생하는 전 소속사와의 정산 혹은 전속계약상의 갈등으로 여겨졌다. 허나 전 시어머니의 인터뷰는 배우 신은경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장애 아들을 방치했고, 빚 역시 전 남편의 채무가 아니라는 전 시어머니의 주장은 인간성 논란으로 번졌다. 그 사이 신은경의 전 소속사, 전 전 소속사 매니저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신은경은 MBC ‘리얼 스토리 눈’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장애 아들을 방치하지 않았고, 채무 역시 전 남편으로부터 떠안았다는 반박을 펼쳤지만,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신은경의 이미지에 생채기가 입은 상태였다.
# 아빠가 된 김현중, 그래서 친자 확인은?
김현중이 지난 9월 아빠가 됐다. 그의 친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그것도 폭행으로 얼룩졌던 전 여자친구와의 재결합으로 예비 아빠가 됐다는 보도는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허나 이 같은 충격은 이후 펼쳐질 막장 드라마의 시작에 불과했다.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는 임신, 중절, 폭행 등을 두고 진실 게임을 펼쳤다. 더욱이 양측은 아기가 태어난 후에도 친자 확인을 두고 엇갈린 입장차를 보였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위자료 소송까지 진행되며 끝날 때까기 끝난 게 아닌 논란의 전형이었다. 양측은 최근 친자 확인을 했고, 이제 결과 발표만 남았다.
# ‘무한도전’이 열어준 청문회, 결국 사과
장동민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영입하는 식스맨 특집에 출연한 후 천국과 지옥을 맛봤다. ‘무한도전’ 고정 멤버가 된다는 것은 톱개그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했다. 허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게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무한도전’ 멤버에게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고, 철없이 내뱉었던 경솔한 말들이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 등 개그 트리오 옹달샘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삼풍 백화점 피해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인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란, ‘나를 돌아봐’
‘나를 돌아봐’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장동민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논란의 주인공이 되며 정규 편성 후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논란이었던 셈이다. 정규 편성이 확정된 후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장난스럽게 신경전을 벌이다가 조영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김수미 역시 악성댓글에 대한 격정적인 토로로 눈물을 보이며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조영남이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돌발 선언한 가운데, 제작진은 조영남을 겨우 설득해 프로그램에 잔류시켰다. 허나 이번에는 김수미가 문제였다. 김수미는 활동 중단 선언을 했고, 조영남이 김수미를 설득시키며 정상화되나 싶었다. 최민수가 제작 PD를 폭행하며 프로그램을 떠났고, 송해가 들어오고서야 프로그램이 안정을 찾았다.
# 욕설 논란에서 시작해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신경전
분명히 시작은 이태임에게 불리했다. 이태임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이태임이 예원에게 사과를 하며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두 사람의 촬영 당시 영상이 유출되며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태임과 예원이 신경전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예원의 반말이 문제가 됐다. 또한 예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여론이 급반전됐다.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가 된 이 사건은 예원이 활동 중단을 하며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 이태임은 최근 드라마 ‘유알랍미’를 통해 복귀를 했고, 예원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하차 이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