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영화 '오빠생각'으로 이한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한 감독의 전작 '우아한 거짓말'에서 시크한 성격의 큰 딸 '만지' 역으로 출연했던 고아성은 '오빠생각'을 통해 다시 한 번 이한 감독과 만났다.
'괴물'에서 여중생 '현서' 역으로 데뷔한 고아성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 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혼전 임신한 고교생 캐릭터 '서봄' 역을 맡아 솔직하고 당찬 면모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장르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온 고아성이 '오빠생각'에서 합창단 아이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선생님 '박주미' 역을 맡아 이한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오빠생각'에서 고아성은 '한상렬' 소위와 함께 합창단을 이끌며 험난한 전시 상황 속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는 당당한 박수미 역으로 극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자처하는 따뜻하고 강인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
이한 감독은 고아성에 대해 "주미 역은 고아성씨의 실제 평소 모습을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각색했다. '우아한 거짓말'을 찍으면서 고아성씨가 가진 본래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고아성 역시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는데 노래가 실제 들리는 것처럼 생생했다. 무엇보다 이한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오빠생각'을 선택했고,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며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로 2016년 1월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오빠생각'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