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 안방 숨죽이게 만든 말 한 마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5 09: 36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의 승부사 기질이 빛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21회가 위화도회군을 결정한 이성계(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인질로 잡혀 있는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거래에 나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이성계의 회군 결심으로 볼모로 잡힌 이성계 가족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다. 이방원과 정도전(김명민 분)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직감하며, 잡혀 있는 가족들과 분이(신세경 분)를 구하기 위해 노력 했다. 어렵게 찾은 가족들이 연금된 장소는 도화전. 이방원은 도화전의 비밀 통로를 알아내기 위해 초영(윤손하 분)을 찾아갔다.

이때부터 이방원과 초영의 독대가 시작됐다.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은 긴박했다. 이성계의 가족들이 모두 인질로 잡혀갔고, 그의 아들 이방원 역시 초영이 발고하면 잡혀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방원은 여유로웠다. 거래를 하러 왔음에도 재물이 없다고 말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거래의 대가로 이방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초영에게 그는 더욱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자신은 정보를 사러 온 게 아니라 빚을 갚으라고 온 것이라고. 이방원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이방원은 순군부에서의 일을 언급하며, 자신을 죽이기 위해 누명을 씌웠으니 그 빚을 탕감할 기회를 주겠다고 초영을 협박했다.
그리고 점점 그녀의 심리를 압박해나갔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그건 바로 적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성계의 아들인 자신과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를 적으로 두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공포를 더했다. 결국 초영은 이방원에게 비밀 통로에 대한 정보를 넘겼고, 이후 가족들과 분이는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독대신에서 빛나는 유아인의 연기는 이날도 ‘역시’였다. 대사 한마디를 주고 받을 때도 강약을 조절하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 시청자들을 TV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들었다. 여기에 보기만 해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싸늘한 미소와 순간 돌변하는 눈빛은 시선을 강탈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굴복 않는 배짱 두둑한 이방원의 매력과, 화면을 압도하는 유아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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