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성동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아들 최성원이 최강 노안으로 활약 중이다. 고등학생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 얼핏 40대의 외모지만, 막내아들다운 막강한 귀여움을 온몸으로 뿜어내는 그는 '응팔'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시선을 끈다.
최성원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성동일 분)과 이일화(이일화 분)의 막내아들 노을 역으로 출연 중. 성격이 드센 보라(류혜영 분)와 덕선(혜리 분) 사이에서 늘 얻어터지며 '쭈굴쭈굴'한 매력을 발휘하는 그는 성동일에게만큼은 큰 사랑을 받는 귀한 아들이다.
노을은 극의 이야기를 직접 끌고가지는 않지만, 보라와 덕선 곁에서 잔재미를 더하며 존재감을 발휘 중. 보라와 덕선이 싸울 때 옆에 있다가 괜히 화풀이를 당해 눈물을 쏟거나, 보라가 운전하는 차에 타 두려움에 노래 부르며 우는 모습은 막강한 노안에도 감출 수 없는 어린 동생의 여린 속내를 엿볼 수 있어 웃음을 안겼다.
또 날라리 여자친구 수경(이수경 분)과 덕선 사이에 패싸움이 나는 장면의 중심에서는 그의 순하고 착한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했으며, 옆집 큰 형 정봉(안재홍 분)에게 과하게 앵기는 모습, 옆집 아줌마 선영(김선영 분)에게 자기 집만 아니면 어디든 살고 싶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매회 귀여움 지수를 끌어올린다.
특히 최성원은 노을 역의 '노안'이라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웃음을 안긴다. 실제 1985년생으로 만 30세인 그는 18살 고등학생을 연기 중인데, 1986년생인 류준열보다 1살이 많은 그는 유독 앳된 외모의 류준열 옆에서 노안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만 24세인 류혜영, 만 21세인 혜리의 동생으로 분해 펼치는 능청스러운 동생 연기로 이질감 속에서 오는 반전의 재미를 안긴다.
또한 최성원의 노안 캐릭터는 30여 년 후 노안계의 독보적인 인물, 배우 우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노안은 늙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이 같은 설정은 시청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막내의 애교를 감추지 못하는 노을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한 바 있다. /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