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비수기로 불리던 11월 극장가가 올해만큼은 '비수기'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진 모양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측에 따르면 2015년 11월 극장 관객수는 1,528만명, 매출액은 1,19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관객수 0.6% 증가, 매출액은 0.8%가 증가한 셈이다.
11월은 극장가의 비수기로 통하는 시즌.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가운데에 위치한 10월~11월 극장가는 개봉 편수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극장가의 크기 자체도 작은 시즌으로 분석되곤 한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 대비 관객수와 매출액 모두 상승폭을 이끌어내며 비수기를 탈출하는 모양새. 여름 시즌과 겨울 시즌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은 관객수이긴 하나 지난 해에 비해 상승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와 같은 상승세에는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 등 한국 영화의 흥행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객점유율은 한국 영화 69.5%, 외국 영화 30.5%를 기록했으며 11월 한국 영화 관객수와 극장매출액은 각각 1,041만 명과 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만 명, 573억 원 증가했다.
또한 '검은 사제들'이 관객수 493만 명으로 11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내부자들'이 375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