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듀오 다비치가 핑클의 '화이트'를 리메이크한다. 1999년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요정들의 노래가 2015년 두 미녀를 통해 재탄생하는 것. 그래서인지 다비치와 핑클 사이 연결고리가 눈길을 끈다.
'화이트'가 담긴 핑클의 음반은 2.5집이다. 3집을 발표하기 전인 1999년 겨울, 데뷔 초부터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만든 핑클의 선물이었다. 겨울 날씨에 딱 맞는 노래로 팬들을 두 배로 기쁘게 했다.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다비치 역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을 내게 됐다. 2015년은 다비치에게 유난히 뜻깊은 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팬클럽 창단과 언론 쇼케이스, 2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연 만큼 팬들에게 깜짝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핑클은 당시 '가요계 요정'으로 불리며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았다. 보이그룹이 소녀 팬들의 마음을 점령하던 때에 핑클은 S.E.S와 함께 걸그룹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다.
다비치는 현재 가요계에 흔치 않은 여성 듀오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유일무이한 매력녀들. 16년 전 남녀노소 음악 팬들을 매료시켰던 핑클의 기를 받아 '화이트'로 다시 한번 가요계를 접수할 태세다.
시기적으로는 딱이다. tvN '응답하라 1988'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낳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다비치가 새롭게 부활시킨 '화이트' 역시 아날로그 복고 바람에 응답할 전망이다.
소속사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겨울 때마다 사랑 받아온 핑클의 '화이트'를 리메이크 곡으로 준비했다. 다비치가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고자 한다.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은 다비치를 꾸준히 성원해 주시는 분들께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비치의 '화이트' 리메이크 음원은 16일 낮 12시에 베일을 벗는다. 이후에는 30일~31일 이틀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년 만에 콘서트 'WINTER HUG'를 연다. 다비치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한가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CJ E&M 제공,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