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딸 조혜정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재현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에쿠우스'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선배로서 아버지로서 딸 조혜정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류덕환이 얘기한 것처럼 후배들한테도 직접적인 연기 조언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하물며 대학에서 학생들 후배들한테 연기 지도라는 말도 싫어한다. 수업을 하는데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재현은 "마음, 느낌,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딸도 마찬가지. 잘 모른다"라며 "'처음이라서' 다 못 봤고 '상상고양이' 한 두번 봤는데 별로 재미없다"라며 "일단 살 좀 빼라고 했다. 그 전에는 나타나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치밀한 구성으로 초연 이후 40여 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조재현, 김태훈, 안석환, 류덕환, 서영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7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