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타. ‘우리동네 예체능-유도편’에서 가장 빛난 스타가 아닌가 싶다. 15일 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투혼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15일 방송된 KBS ‘우리동네 예체능-유도편’에서는 생할인 전국대회에 출전한 예체능팀의 모습이 담겼다. 예상 밖의 선전으로 모든 선수들이 8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고세원은 이훈과의 대결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패를 했다. 이후 이훈은 준결승전에서 한판승으로 패했고, 강호동 역시 잘 싸웠지만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 이재윤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조타는 달랐다. 준결승전에서 힘겨운 상대를 만나 고전을 하던 조타는 설상가상 골반 부상까지 당했다. 대회 전부터 안좋았던 골반이 경기도중 상태가 악화된 것. 조타는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조타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바닥 난 체력에 부상까지 점점 심해졌다. 결승을 앞두고 의무실에 간 조타가 과연 결승전을 치룰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햇던 상황.
하지만 조타는 일부러 찾아와준 팀원들과 코치진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다. 보기에도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힘겨워하던 조타는 최선을 다한 공격과 방어로 결국 금메달을 땄다. 이원희 코치는 한 발도 움직이기 힘든 조타를 업고 멤버들이 있는 장소로 갔고, 조타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선수 시절이 생각났다”고 울었던 이유를 전했다.
과거 유도선수였던 조타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아이돌 그룹 매드타운의 멤버가 됐다. 이날 경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팀을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눈물의 금메달을 땄다.
‘우리동네 예체능’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타. 유도편을 통해 자신의 진가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가 된 조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넘어서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 가수로서도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 bonbon@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