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올해 겨우 열아홉이지만, 백예린 장수 연습생이다. 11살에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에서 2위(당시 1위는 장우영)를 차지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5년에 걸친 준비 끝에 데뷔해 3년차를 맞았다. 그러는 동안 함께 회사에 있던 언니, 오빠들이 가수로 데뷔했고, 그런 모습을 지켜봐왔다.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초조했을 법도 한데, 백예린은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않았다. 자신이 인정받고 준비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 했다. 집에 편하게 있으면 불안하다니, 말 다 했다. 혹시나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도 물었다.
-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간 지는 얼마나 된 거예요?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5년 정도 했고요, 데뷔한 지는 3년차가 됐네요. 11살 때 공채 오디션에서 2위를 했고, 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때 2PM 장우영 오빠가 1위를 했고요. 따져본 8년, 햇수로 9년이 됐네요.”
-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 불안감도 있었을 텐데.
“데뷔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실력이 늘지 그런 생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연습생으로 있을 때 2PM, 2AM 오빠들이 데뷔를 하고 수지 언니가 데뷔하는 것도 지켜봤는데, 그런 거에 초조함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전 연습생 때부터 열심히 해왔고, 노래하는데 있어서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 회사에서도 그런 점을 믿어주신 거 같아요.”
- 어린 나이에 시작한 음악, 못 해본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움보다는 설렘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어렸을 때 이런 일을 한다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저는 이 일을 ‘연예인’이라기보다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곡이나 작사 등 음악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아요.”
- 그럼 집에 있을 땐 뭐하면서 지내요?
“거의 집에 있질 않아요. 최근에 몸이 안 좋아서 쉰 게 오랜만이었어요. 스케줄이 많이 있는 건 아닌데, 혼자 있어도 집에는 잘 있으려고 하지 않는 편이죠. 연습하고 이런 게 습관화돼서 집에 있으면 안절부절못하는 거 같아요.”
- 가수로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큰 무대 욕심은 없는데, 아직까지는 공연을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먼저 소규모로 공연을 하고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좋은 대중가수는 시장흐름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것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 거짓말 없이 가사를 쓰면서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고, 지금의 감성을 지키고 싶어요.”/ joonamana@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