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유혹' 최강희, 더 이상 순진녀는 없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16 07: 51

 '화려한 유혹' 최강희의 독한 연기가 시청자를 압도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는 홍미래(갈소원 분)를 혼수상태에 빠뜨린 강석현 집안에 복수하기 위해 강석현(정진영 분)과 결혼하는 신은수(최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수는 강석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진형우(주상욱 분)의 분노 서린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의지는 확고했다. 오히려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로 석현의 마음을 붙잡는 모습에 전에 보았던 '순진녀'는 없었다.

독해진 눈빛만큼이나 말도 독해졌다. 은수는 형우에게 "(강석현은) 나한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야. (오래 살지 못한다면) 잘 됐네. 미래 돌볼 유산은 빨리 차지하겠네"라며 그의 뺨을 때렸다.
형우에게 차가운 말을 쏟아냈던 은수는 엄마 앞에서도 독했다. 석현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엄마에게 "나도 어릴 때부터 돈과 권력에 한 맺혔어. 엄마가 형우 집에서 가정부하고 아버지가 운전사할 때, 내가 학교에서 무슨 이야기 들은 줄 알아? 왜 아버지 엄마는 그렇게 살아서 어린 가슴에 피멍 들게 했어?"라고 소리질렀다.
그녀의 변심에는 이유가 있었다. 장기전이 예상되는 이번 복수에 사랑하는 남자 형우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 신은수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붙잡으려 온 그에게 모질게 대한 후 "미안해, 형우야. 너까지 이 복수에 끌어들인 순 없어. 넌 지켜주고 싶어. 그러니까 네 손을 놓는 날 용서해 줘"라며 설움 가득한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남자를 곁에 두고도 냉정하게 대하고, 세상 누구보다 효녀였던 그녀가 엄마에게도 날카로운 독설을 쏟아내는 신은수는 지금 복수만을 위해 전진 중이다.
방송 말미 분노 가득한 주상욱 때문에 쓰러진 석현을 온몸으로 구하는 은수의 모습은 그녀 삶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속도 붙은 ‘신은수 복수전’에 궁금증이 모인다.
회를 거듭할수록 속을 뻥 뚫어주는 일명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purplish@osen.co.kr
[사진]'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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