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연예대상, 유재석이냐 김구라냐 OOO이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2.16 11: 21

 2015년 한 해를 빛낸 예능인에게 주는 영예의 연예대상은 자타가 공인한 유재석에게 가게 될까. 아니면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반어법을 쓴 김구라에게 향할까. 혹은 본인에게 주지 않으면 EDM 디스곡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박명수, 비호감 이미지를 벗고 대세 방송인으로 자리잡은 김영철에게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년 말 열리는 지상파 방송사의 연예대상은 한 해 예능 수확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각 방송사별로 단 한 명의 방송인에게 주어지는 대상은 곧 그 해 해당 방송사의 간판 예능을 잘 이끌어줬다는 훈장이자, 그 다음해의 출연 여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보장한다. 여기에 대중적 인기까지 보태지니 그 어떤 상보다 영광스러울 수 없다. 올해도 MBC 연예대상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년 연예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예능인은 대략 4명. 이혼도 웃음 소재로 쓴 막강한 김구라, 무도가요제에서 음원 1위를 차지한 박명수, 한결 같은 성대모사로도 매번 웃음을 주는 김영철,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같은 유재석 등이다. 지난해에는 유재석이 대상을 받았었다. 올해 그가 다시 받는다면 2006년, 2009년, 2010년, 2014년을 포함해 다섯 번째 수상이 될게다. 2007년에는 ‘무한도전’ 멤버 단체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막강한 후보로 떠오른 김구라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상을 언급했다. 본인은 받을 의지가 없다고 했지만 그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다.
그는 “‘능력자들’. 제가 오롯이, 정준하 씨가 있지만 제가 다 했고, 혁신적 프로그램 ‘마리텔’도 매주 제가 함께 했다”면서 “‘라디오 스타’의 중심에도, ‘복면가왕’의 중심에도 제가 있었다는 걸 알린다. 그리고 떼 토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세바퀴’도 제가 발인, 장례까지 다 치렀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과시했다.
그의 말마따나 올해 김구라는 MBC 예능 프로그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다작하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진부하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으나 올해 대상에서 시청자 투표가 없기 때문에 김구라가 받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명수도 같은 날 대상을 언급하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아이유와 발표한 곡이 음원1위를 기록했기에 올 연말 대상을 탐내고 있는 것. 같은 날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대상 Mine. 올해는 제가 확실히 대상인 것 같다. 레옹도 대박냈고 ‘마리텔’도 했다. 나한테 대상을 안 주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특유의 호통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물론 흔들림 없이 ‘무한도전’의 중심을 담당하며, 철저한 자기관리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유재석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멤버 교체, 잠정 하차 등으로 위기설이 나돌았는데 그때마다 유재석의 존재감이 더욱 빛났기 때문이다.
또 김영철도 ‘진짜 사나이2’ ‘나 혼자 산다’ 등으로 대박을 친 이후 대상에 대한 욕망을 끊임없이 드러내왔다. 이들이 대상 후보에 오르겠지만 아직까진 누가 받을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다작한 김구라에게 대상의 추가 기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오는 29일 열리는 연예대상에서 그 결과가 드러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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