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인간의 조건', 이번엔 '집으로' 간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2.16 12: 10

 새로워진 '인간의 조건'이 인간의 기본 조건으로 가족의 소통을 제시한다.
1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출연진 최양락, 안정환, 조세호, 남창희, 스테파니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원승연 PD가 참석해 촬영 소감과 비화, 포부 등을 전했다.

원승연 PD는 “자식이 필요한 부모님들과 부모가 필요한 자식들이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까 생각했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큰 활약을 하시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출연자들이 전국 각지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2박 3일 동안 숙식하면서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부모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출연자와 자식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와 관련해 원PD는 “전국 팔도를 저희 제작진이 돌아다니면서 때가 타지 않은 아버님, 어머님을 만나봤다. 출연진 섭외보다 먼저 어머님, 아버님을 만나고 이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손자, 손녀가 누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최양락은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슬픔을 갖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그립던 차였다. 살갑지 않은 아들이었다. 돌아가신 후 후회를 많이 했다.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글썽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정환은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그는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선보인 바 있지만 손자일 때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할아버지라는 존재 없이 자랐기 때문에 알고 싶었다. 아직까진 즐거웠던 적은 없고 할아버지가 아침에 일찍 깨신다. 저를 위해 밥을 차려주셔서 같이 먹었다. 처음으로 할아버지라는 분과 식사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정말 좋았다. 방송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는데 제가 도움을 드리러 갔다가 오히려 제가 얻는 효과를 얻고 있다. 감사드리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할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조세호와 남창희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조세호는 “남창희 할머니네 놀러간 느낌을 받았다. 할머니 사랑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소녀 감성 할머니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신다. 방송을 떠나서 어제도 할머니와 통화했다. 그 안에서 아웅다웅 재밌게 살고 있다”고 말했고, 남창희는 “처음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다. 도착하자마자 할머니가 손자가 오듯이 반겨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테파니는 부모님이 미국에 있어 2년에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저희 부모님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계신다. 실제로 부모님들께서 젊으시다. 얼굴이나 생각하는 부분도 저희 친엄마 아빠와 비슷하시다. 아마 그런 케미는 제가 가장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에 부모님이 계시고 16살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그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청정 예능으로 불리던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의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10시 50분 첫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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