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MBC 연기대상, 수상부문 확대라 쓰고 떡돌리기라 읽는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6 14: 34

MBC 연기대상이 공동 수상을 최소화하고 수상 부문 확대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결국엔 떡 돌리기 수상의 다른 방법을 찾은 듯 보여 씁쓸함을 자아낸다.
MBC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 MBC 연기대상은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공동수상을 최소화하고, ‘MBC 드라마 10대 스타상’과 ‘베스트 조연상’ 등 의미 있는 수상 부문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드라마 10대 스타상의 기준은 이렇다. 올 한 해 활약이 빛난 배우들을 상대로 연기력, 대중성, 화제성, 작품 기여도를 평가해 고려하겠다는 것.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연들을 위한 ‘베스트 조연상’도 신설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수상하던 부문에 10명 이상의 배우가 상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MBC는 그동안 특별기획 부문, 미니시리즈, 단막 드라마 부문 등으로 나눠 신인 연기상, 우수 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여했다. 대상만 통틀어 한 명 혹은 공동 수상을 했고, 모든 부문을 드라마의 방영 길이에 따라 나눠서 어떻게든 많은 배우들에게 상을 나눠줘서 시상식 참석을 독려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 10대 스타상과 베스트 조연상까지 신설하며 더 많은 배우들에게 상을 안기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 많은 배우들이 수상을 하지 않으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있어 시상식 주최사로서는 어떻게든 많은 상을 만들어 시상식장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공동 수상을 최소화하는 대신에 부문을 늘리겠다는 MBC의 떡 돌리기 수상의 ‘창조적 해법’은 한 해 동안 드라마를 사랑한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편 올해 연기대상은 ‘킬미힐미’ 지성,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내딸 금사월’ 전인화가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찍어지고 있다. 연기대상은 신동엽과 이성경이 진행하며 오는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생방송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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