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영석·신원호, 특급시너지…'출연자 공유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2.19 08: 17

'나영석 PD가 당기고, 신원호 PD가 밀고.'
요즘 케이블채널 tvN이 지상파·종편을 위협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가파른 상승세의 선두에는 KBS 출신 나영석 PD와 신원호 PD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tvN 이적 후 무려 10여편의 작품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PD로 떠올랐으며, 신원호는 예능에서 드라마로 주무기를 바꿔 '응답하라' 시리즈를 3편 연속 큰 흥행을 일궈내는 중이다. 두 사람은 모두 현재 tvN의 금토 프라임 시간대에 막강한 힘을 보탠 일등 공신들.

2001년 KBS 27기 공채 동기로, 차례로 지상파를 나와 CJ E&M 이적을 택한 나영석 PD와 신원호 PD는 2년 전 2013년 연말 '꽃보다 누나'와 '응답하라 1994'로 연이어 편성돼 시너지 효과를 냈던 바 있다. 당시 '꽃보다 누나'는 시청률 9.16%(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를 기록하며 tvN 역대 채널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를 '응답하라 1994'가 정확히 한달 뒤 10.43%로 또 다시 경신했다.
'응답하라 1994'는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꽃보다 누나'는 금요일 오후 9시 50분 편성으로 두 프로그램을 연달아 보며 tvN을 금요일 밤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던 터다.
이어 '삼시세끼-어촌편2'가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 '응답하라 1988'이 바로 전 시간대인 오후 7시 50분으로 편성되며 또 한 번 편성시너지 효과를 냈다.
뿐만 아니다. 이들 사이에는 이우정 작가라는 교집합도 존재한다. 여기에 나영석·신원호 PD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이 예능·드라마 양쪽을 오가며 시너지를 냈던 경우도 많다.
신원호 PD의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유연석-손호준-바로는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에 동반 출연했고, '삼시세끼' 어촌편 고정, 정선편 게스트 등으로 수시로 얼굴을 내비쳤다. 동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정우는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 촬영을 끝마쳤으며, 오는 1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고아라 역시 '삼시세끼-정선편' 게스트로 출연했다.
나영석 PD의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던 이미연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여덟 덕선(혜리)의 현재 모습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박2일' 시절 나 PD와 인연을 맺었던 은지원은 '응답하라 1997'에 비중있게 출연했다. 이후 '신서유기'를 통해서는 재차 나영석 PD와 호흡했다.
물론 나영석 PD와 신원호 PD가 각자의 출연자들을 의도적으로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채널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던 경험은 추후 캐스팅과 출연 결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tvN 관계자는 OSEN에 "첫 출연으로 인연을 맺고, 다른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시너지가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례로 이미연씨 같은 경우도 저희 채널에 나오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꽃보다 누나'로 인연을 맺어 '응답하라 1988'에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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