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 간의 침묵을 깨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추억을 들고 돌아온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7')'에 팬들은 응답할까.
지난 199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개봉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부활한 '스타워즈7'은 17일, 영화 팬들을 만난다. 무엇보다 수많은 매니아층을 양산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랜만의 귀환이기에 어느 때보다 팬들의 그리움이 큰 상황. 때문에 '스타워즈7'가 국내에서 거둘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워즈7'은 마지막 제다이인 스카이워커를 두고 벌이는 새로운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와 은하계의 평화와 정의를 지켜내려는 저항군 사이의 우주 대결을 그린 SF 액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일곱번째 영화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만큼 '스타워즈7' 시리즈에는 못 보던 인물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우선 '스타트렉'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J.J.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레아 공주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캐릭터, 레이를 연기한 데이지 리들리,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핀 역의 존 보예가, 그리고 다스베이더를 이을 새로운 악역 다크 포스 카일로 렌 역의 아담 드라이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신 세대로 무장한 '스타워즈7'이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가 관건.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를 사랑해왔던 팬들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과 배우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J.J.에이브럼스 감독이 밝혔듯 새로움 속에서 전통을 잃지 않는 연출 방향은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앞서 J.J.에이브럼스 감독은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창출된 세계를 처음 보는 분도 많은데 과거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따라가도록 만들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도록 했다. 그 전을 공부하지 않아도 따라가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스타워즈'의 역사와 전통이 있어 충분히 이해하고 조지 루카스 세계관을 최대한 재해석 하려고 노력했다"고 과거 시리즈들과의 연결점을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한 솔로, 해리슨 포드의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으니 '스타워즈7'이 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할 것이란 평도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그러나 '스타워즈' 시리즈가 국내에선 그다지 흥행에 성공한 적 없다는 것이 '스타워즈7'이 가진 약점. 이미 7편이라는 오랜 시간을 거쳐온 만큼 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스타워즈'의 시리즈가 대중을 골고루 만족시킬지는 미지수다.
한편 '스타워즈7'은 17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진] '스타워즈7'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