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의 다섯 멤버들과 ‘그 녀석’ 노홍철이 따로 똑같이 공식석상에 서게 됐다. 17일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는 엑스포 개막식에, 노홍철은 새 예능 제작발표회의 무대에 서는 것이다. 정말이지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안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서 ‘무한도전’ 엑스포 개막식 현장 공개가 진행된다. 이로부터 한 시간 뒤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새 예능 ‘내 방의 품격’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된다.
‘무한도전 엑스포’는 하하와 광희가 지난 10월 기획한 프로젝트로, 올해 방송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했다. 방송 시초인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의 ‘무한도전’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미션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조정’ ‘명수는 12살’, 그리고 ‘쉼표’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된다.
또 올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제작진의 계획이다.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며 제작진은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노홍철은 음주운전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이후 10개월 동안 자숙기간을 거쳤다. 그러다 지난 추석 연휴에 MBC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돌아왔지만 정규 편성이 불발됐다. 이후 노홍철은 더 낮은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노홍철의 복귀작인 ‘내 방의 품격’은 그에게 최적화 된 프로그램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철저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 노홍철이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꾸미기 팁을 적절한 토크로 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약 1년여 만에 무대에 선 노홍철이 과연 어떤 말들을 풀어낼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