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이돌'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방탄소년단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1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했다. 김희철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다 외우면서 "이제 음악방송에서 이름표 달 짬은 지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초통령'의 위력을 발휘했다. MC들은 '입덕' 아이돌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의 인기에 감탄했다. 멤버들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카리스마 래퍼 랩몬스터는 시작부터 애매모호한 댄스에 빠져 웃음을 줬다. 칼군무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첫 코너로 랜덤 플레이 댄스에 도전했다. '런'으로 시작해 '아이 니드 유'까지 차례로 이어갔고, 김희철은 "너무 칼군무다"라면서 감탄했다.
결국 제이홉과 정국이 데프콘과 김희철의 눈에 걸렸고, 두 사람은 뽀뽀 벌칙을 수행해야 했다. 정국과 제이홉은 당황하면서도 "우리 이제 틀리지말자"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안고 뽀뽀를 해서 웃음을 줬다. 이어 슈가가 틀리면서 벌칙을 받게 됐다. 멤버들은 랜덤 플레이 댄스에 몰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민은 랜덤 플레이 댄스 마지막 벌칙자로 당첨돼 김희철과 데프콘의 뽀뽀를 받기도 했다.
코니철이 콜센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데프콘은 "방탄소년단 때문에 전화가 폭주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뷔와 제이홉의 애교부터 지민의 현대무용, 슈가의 CG 그랜드 피아노 연주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멤버들은 '모닝콜을 만들어달라'는 팬의 요청에 따라 각각 애교와 사투리, 상남자, 랩, 섹시 버전의 모닝콜을 만들어주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멤버들은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팬들을 위해 미션을 수행했다.
더불어 필리핀에서 해외 팬의 메시지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해외 팬덤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코너였다.
또 김희철과 데프콘은 '코니철이와 불판 위의 아이돌' 코너를 진행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걸그룹 댄스를 시킬 준비를 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이 친해지고 싶다고 말한 걸그룹의 이름을 하나씩 공개했다.
MC들은 "지민과 제이홉은 레드벨벳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어쩐지 나한테 절을 하더라"라면서, "슈가와 뷔, 랩몬스터는 소녀시대, 정국은 아이유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제이홉은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뷔는 소녀시대의 '지', 랩몬스터는 EXID의 '위아래' 음악에 맞춰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정국은 정석으로 '위아래' 댄스를 춰 눈길을 끌었다. 지민 역시 그만의 매력으로 '위아래' 댄스를 소화해 김희철로부터 소고기를 받을 수 있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한우를 먹기 위한 마지막 미션으로 즉석에서 랩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제이홉은 한우를 먹고 싶은 바람과 정형돈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동시에 담았다.
또 랩몬스터도 정형돈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을 랩에 담았다. 랩몬스터는 라임을 맞춘 독특한 랩과 함께 "'주간아'에 언제 돌아오냐"라며 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뷔 역시 즉석에서 정형돈의 쾌유와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랩을 완성했지만 MC들의 외면을 받아 웃음을 줬다. 방탄소년단의 비글미와 예능감, 의외의 귀여운 매력과 감미로운 랩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니음반 '화양연화 pt.2'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런(Run)'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