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7번째 작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7')'으로 영화 팬들을 찾아왔다. 감독부터 배우들 그리고 세계관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워즈7'이지만 낯설지 않은 건 전통을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의 연출 덕분이었다.
'스타워즈7'은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그 첫 선을 보였다. 특히 J.J.에이브람스 감독,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등 새로운 인물들로 가득찬,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워즈7'이었지만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과 인물들의 깨알 등장으로 보는 이들의 어색함을 날려버린다.
'스타워즈7'은 마지막 제다이인 스카이워커를 두고 벌이는 새로운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와 은하계의 평화와 정의를 지켜내려는 저항군 사이의 우주 대결을 그린 SF 액션 영화. 그간 다스베이더가 강력한 악의 축을 담당했다면 이번엔 새로운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 그리고 그 중심엔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분)이 존재한다.
악당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주인공들의 모습도 '젊어'졌다. 우선 강렬한 여전사의 탄생을 알린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부터 그런 레이를 돕는 핀 역의 존 보예가 까지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이다.
때문에 '스타워즈7' 공개에 앞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통을 사랑했던 이들이 새로운 '스타워즈7'에 낯설어하지 않겠냐는 의견들도 나왔던 상황. 하지만 J.J.에이브람스 감독은 새로움과 전통 사이의 줄타기를 잘 하며 균형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우선 신흥 세력들의 활약 속에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연출과 편집이 관객들을 안심시킨다. '스타워즈' 특유의 오프닝은 물론이거니와, 지금의 시대에선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편집 기술 역시 관객들로 하여금 '내가 스타워즈를 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심을 시킨다.
이후 등장하는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 알투디투 등 팬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향수를 자극하며 신구의 조화를 교묘하게 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타워즈7'이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작품이었지만 신구 조화를 잘 이뤄내며 새로운 '스타워즈'의 착륙을 이끈 모양새다.
한편 '스타워즈7'은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