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하하의 집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아늑한 옥탑방 라이브를 진행하는 별과 외조에 나선 하하. 정답고 사랑스럽게 방송을 이끌었다.
별은 16일 오후 7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별의 미리 크리스마스쇼'를 진행했다. 이날 별은 사연을 소개, 고민상담을 하면서 라이브도 들려줬다. 무엇보다 방송 중 배우 이광수와의 깜짝 전화 연결과 하하의 등장이 재미를 줬다.
이날 별은 결혼과 연애 등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하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별은 "어차피 결혼하고 한사람과 쭉 사는 거 기회 있을 때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남자 보는 눈이 바뀐다. 어떤게 중요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건전한 선에서 많은 남자분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별은 끼 많은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하하 씨는 글쎄 끼가. 사실 저는 굉장히 끼가 많고 가벼울 줄 알았다"라며 "나에게 접근했던 패턴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나라서 이러나, 원래 이러나, 다른 사람에게도 했던 것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 끼는 저한테만 부리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 별은 하하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안 좋았다. 나는 좋아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호감을 느낀 적이 없다"라면서 "살아본 결과로는 너무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별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해 고민한다는 사연을 소개하면서, "나도 가끔씩 남편한테 고맙기도 한다. 남편이 나에게 결혼하자고 하지 않았으면 지금 솔로였을 거고, 결혼도 못했을 거다. 나도 팔자주름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재미를 준 것은 하하와 이광수의 신경전. 별은 이광수와 전화통화를 했고, 하하가 깜짝 등장해 웃음을 줬다. 이광수는 "아무것도 못했다. 집에 있었다. 오늘 때마침 전화도 처음 온 거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때 누굴 만나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갑자기 하하가 생방송 카메라 안으로 들어왔다. 하하는 이광수에게 "누굴 만나야할지 모르겠다고요? 나한테 말한 사람 만나라"라고 폭로할 준비를 해 웃음을 줬다. 그러자 별은 "광수야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수를 놀리던 별과 하하는 이광수에 대해 "방송에서는 실없어 보이고 까불까불하지만 사실 외로움도 많이 타고 평상시에 조용하다. 밖으로 나도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소심하달까 소극적인 면도 있고 굉장히 착한 친구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쓰이는 친구다. 오늘 이 힐링 옥탑방에 초대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사연은 하하와 별이 함께 상담했다. 거절당해도 어색하지 않을 고백법을 찾는 고3 학생에게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진지하게 상담을 이어갔다. 특히 별은 마지막 곡으로 '귀여워'를 선곡, 하하와 듀엣 무대를 꾸미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별은 이날 드라마 '풀하우스'의 OST '아이 띵크 아이(I Think I)', '12월 31일' 등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별은 감미로우면서도 달콤하고, 애잔한 음색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하하와의 찹쌀떡 궁합을 자랑하면서 재치 있고 웃음이 넘치면서, 또 진지하게 사연에 대해 상담해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