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을 비롯한 배우들이 뮤지컬 '오케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뮤지컬 '오케피' 토크 앤 송이 진행됐다. 뮤지컬 '오케피'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13명 단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으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원작이며, 황정민이 연출을 맡아 5년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황정민, 오만석을 비롯해 서범석, 김태문, 박혜나, 최우리, 윤공주, 린아, 최재웅, 김재범, 정상훈, 황만익, 송영창, 문성혁, 김원해, 김호, 백주희, 김현진, 육현욱, 이승원, 남문철, 심재현, 이상준, 정옥진, 박종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날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넘버 시연은 물론 제작기를 공개하며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먼저 연출과 컨덕터 역으로 1인 2역을 해야 하는 황정민은 "힘들더라"라고 말하면서도 "배우들이 모두 뮤지컬, 연극계에서 유명한 베테랑 배우들이다. 제가 연출로서 한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들이 말하는 연출 황정민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체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들은 황정민을 향해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냐", "영화에서만 천만 찍지 말고 뮤지컬도 천만 찍어달라",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역시 순수하면서도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 김현진은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김현진은 "(연출님이 주신) 믿음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행복해서 미칠 것 같다"며 "배우들의 힘의 원천은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100% 자신한다. 이것이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정민과 같은 역을 맡은 오만석은 지난 해 초 황정민에게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 때부터 올해는 황정민의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만석은 "황정민 연출임이 '정확히'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 한다. 모든 상황에 '정확히'라는 말을 쓴다"며 "무슨 표현을 해도 '정확히'라는 말을 쓰는데, 전라도의 거시기와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모든 부분에서 디테일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리고 황정민은 "실제 연주자들에게 배우고 그 안에 들어가서 연주를 했는데, 처음 그 분들을 만나 연주를 하던 날은 눈물이 나더라"며 "5년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그 안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현실화가 되니 뭉클하더라"라고 개막을 앞둔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황정민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땀을 흘렸는지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모든 배우들 역시 황정민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모두가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꼭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오케피'는 오는 18일부터 2016 2월 2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