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 방탄소년단, 이렇게 웃길 줄 몰랐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2.17 06: 56

더 이상의 카리스마는 없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은 비글일까.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때로는 민망할 정도로 섹시하게 망가지기도 하는 '팬바보'임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은 웃고 싶을 때 두고두고 다시 보고 싶은 '짤'을 대량 생산해줬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시작부터 웃음을 줬다. 랩몬스터의 정체불명 댄스부터 랜덤 플레이 댄스의 뽀뽀 벌칙까지 무대 위의 카리스마 강하고 파워풀한 방탄소년단을 찾아볼 수 없어 더 매력적이었다. 핑크색 머리를 휘날리며 환하게 웃는 랩몬스터의 해맑음과 김희철, 데프콘에서 뽀뽀 벌칙을 받고 좌절하는 지민. 모두 예능돌의 가능성이 충분히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초통령'의 위력을 발휘했다. MC들은 '입덕' 아이돌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의 인기에 감탄했다. 멤버들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카리스마 래퍼 랩몬스터는 시작부터 애매모호한 댄스에 빠져 웃음을 줬다. 칼군무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첫 코너로 랜덤 플레이 댄스에 도전했다. '런'으로 시작해 '아이 니드 유'까지 차례로 이어갔고, 김희철은 "너무 칼군무다"라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랜덤 플레이 댄스의 뽀뽀 벌칙부터 랩몬스터의 정체불명 댄스,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걸그룹 댄스 대결과 랩 대결이 있었다. 한우를 걸고 진행된 걸그룹 댄스 배틀에서 랩몬스터는 역시 그만의 세계에 빠져 걸그룹 EXID의 '위아래'를 소화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큰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미션인 랩 대결에서는 제이홉의 끼가 폭발했다. 한우를 향한 간절한 바람을 담은 즉석 랩으로 웃음을 줬고, 정형돈의 쾌유를 바라는 랩몬스터의 랩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또 모닝콜을 만들어달라는 팬의 요청에 애교와 사투리, 섹시, 상남자 버전 등 다양한 모닝콜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만 본다면 이런 매력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할 건 다하는, 비글돌의 매력이 숨어 있었다. 더 자유분방하고 또 카리스마 없이 한층 친근해진 방탄소년단, 그야말로 웃음 제조기였다. /seon@osen.co.kr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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