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연출 황정민도 이렇게 멋있을 줄이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2.17 06: 53

쉴 틈 없이 일을 해 ‘황소’라 불린다는 황정민. 그가 5년이라는 세월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뮤지컬 ‘오케피’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무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연출과 배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는 황정민이 뮤지컬에서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뮤지컬 ‘오케피’ 토크 앤 송이 진행됐다. 뮤지컬 '오케피'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13명 단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으로 유명한 일본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원작이며, 황정민이 연출을 맡아 5년간 준비한 야심작이다.
황정민, 오만석을 비롯해 서범석, 김태문, 박혜나, 최우리, 윤공주, 린아, 최재웅, 김재범, 정상훈, 황만익, 송영창, 문성혁, 김원해, 김호, 백주희, 김현진, 육현욱, 이승원, 남문철, 심재현, 이상준, 정옥진, 박종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날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넘버 시연은 물론 제작기를 공개하며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먼저 연출과 컨덕터 역으로 1인 2역을 해야 하는 황정민은 “힘들더라”라고 말하면서도 “배우들이 모두 뮤지컬, 연극계에서 유명한 베테랑 배우들이다. 제가 연출로서 한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들이 말하는 황정민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체력을 겸비, 정말 ‘황소’ 같은 배우이자 연출자였다.
사실 황정민은 영화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황정민이 생각하는 무대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래서 황정민의 가슴 속에는 늘 무대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같은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만든 것이 바로 뮤지컬 ‘오케피’다.
5년이라는 긴 시간 공을 들여 ‘오케피’를 만들어낸 황정민은 실제 연주자들에게 배우고 그 안에 들어가서 연주를 했는데, 처음 그 분들을 만나 연주를 하던 날은 눈물이 나더라”며 “5년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그 안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현실화가 되니 뭉클하더라”라고 개막을 앞둔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 시간동안 황정민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또 그만큼 노력했는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만든 말이었다.
이런 황정민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함께하는 배우들 역시 황정민에 대한, 그리고 ‘오케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고백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들은 황정민을 향해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냐”,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순수하면서도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 김현진은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연출님이 주신) 믿음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황정민은 “행복해서 미칠 것 같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배우들의 힘의 원천은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100% 자신한다. 이것이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정민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여실히 묻어날 뮤지컬 ‘오케피’는 오는 18일부터 2016 2월 2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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