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제작진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다. 걸그룹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가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짓궂기로 악명 높은 ‘라디오스타’ MC들을 압도하는 입담과 다양한 개인기로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 이제 예능 섭외에 좌절 돼 서러워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맹활약이었다. 차오루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외부자들’ 특집에 출연해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특유의 4차원 매력을 자랑했다. 가수 박정현과 여성 래퍼 제시, 갓세븐 잭슨이 함께 출연했지만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차오루였다.
본인이 중국 묘족 출신이라고 밝힌 그는 다소 어설픈 듯 하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한국말로 던지는 멘트마다 웃음을 터트렸고, 순식간에 눈물을 쏟는 개인기와 ‘가나다라’를 거꾸로 하는 독특한 개인기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라디오스타’가 발굴한 또 한 명의 스타. 차오루와 이야기를 나눴다.
- 방송 이후 계속 실시간 검색어 1위다. 큰 관심, 기분이 어떤가
“정말로 실감이 안 나고 꿈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생어에 ‘차오루’랑 같이 ‘피에스타’도 올라서 더욱 기뻐요.”
- 피에스타 멤버들 반응도 궁금해요
“아침에 자고 있는데 재이가 와서 아직도 실검 1위라고 하더라고요. 멤버들이 저보다 기뻐하고 있어요. 연락도 많이 오고 카톡도 오고요. 저한테 언니 진짜 고맙다고, 이제 피에스타 잘 될거라고 해서 뭉클했어요.”
- 방송에서 김구라와 호흡 재미있더라
“정말 감사해요. 저도 모르게 답답해서 ‘바보야’라는 멘트를 했는데 화 내지 않고 잘 받아주셨어요. 실제로 피에스타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돈 내고 피에스타 음악 다운 받았다고 하셨어요. 다음에 뵈면 음원사이트 이용권 드리려고요.하하”
- 다른 MC들도 잘해주던가요?
“윤종신 선배, 김국진 선배, 규현 선배 촬영 내내 칭찬해주시고 잘 챙겨주셨어요. 제가 장난쳐도 잘 받아주시고, MC분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촬영했던 거 같아요.
- 한국어 개인기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개인기로 생각해서 연습한건 아니었어요. 옛날에 어학원 다닐 때 ‘가다다라’를 외워야했는데, 그 때 다들 순서대로 외우더라고요. 근데 좀 다르게 하고 싶었어요. 어차피 외우는 거 거꾸로 외워봤죠. 개인기 될 줄은 몰랐어요.”
- 아쉬웠던 점 없나
“다 좋아요. 그냥 꿈 같아서 정말 실감 안 나요. 아쉽다기보다는.. 노래도 불렀었거든요, ‘흥보가 기가 막혀’ 준비했는데 방송에는 안 나왔어요. 다음에 꼭 들려드릴게요. 제작진 여러분들이 너무 잘 살려주시고 편집도 잘해주셨어요.”
-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피에스타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우리 예지 솔로곡 ‘미친개’ 많이 사랑해주세요.”
- 또 어떤 예능하고 싶나
“‘진짜 사나이’ 꼭 해보고 싶고, SBS ‘정글의 법칙’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요즘 날씨도 추워지고 옆구리 시려서 ‘우리 결혼했어요’도 하고 싶어요. 로맨스를 꿈꾸고 있어요.”
- 갑자기 눈물을 쏟는 연기 신기하더라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수업할 때 하던 거예요. 순간적으로 집중하면 가능해요. 집중력이 필요하죠.”
- 이번 방송 위해서 준비 많이 한 거 같은데
“저를 믿고 불러주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작가님이랑 상의하면서 뭐할지 새벽까지 연락하고 연습하고 그랬어요. 작가님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 앞으로 계획은?
“피에스타 노래 내년 상반기에 나올 거 같아요. 컴백 준비 중이이에요. 예지 덕분에 피에스타 많이 알게 돼서 행복하고요, 이번 앨범 정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joonamana@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