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지금 콘서트에 매진(邁進)중이다. 티켓은 벌써 매진(賣盡) 됐다. 3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싸이가 올 연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위 지인들에게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활짝 웃을 정도다. 신곡 '대디'는 발표 16일 만에 뮤직비디오 조횟수 6천만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4곡 연속 빌보드 핫10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다 처럼 시원한 '싸이 데이'의 연속이다.
TV 3사의 연말 가요행사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한다. 콘서트를 지상 최고의 과업으로 생각하는 그가 24~26일 '갓싸이' 공연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소속사 YG의 한 관계자는 "월드스타가 되서도 대학축제 초대를 가장 반가워했던 인물이 바로 싸이다. 연말 콘서트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걸 보고 팬들에게 최상의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시간에 쫓겨야되는 방송사 연말 가요행사들 출연을 자제하고 오로지 팬심에 부응하려는 열의에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싸이가)지금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난 누가 뭐라고해도 무대 체질이고, 관객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가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말했다.
싸이의 이번 콘서트는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YG 관계자들이 요즘 가장 많이 반복하는 말 중 하나가 '(싸이)표가 없어 죄송하다'라는 것. 여기저기서 여러 루트를 통해 싸이 콘서트 티켓을 구해달라는 민원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소속사가 비상용으로 챙겨둔 좌석까지 다 동이 났을 정도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주변에서 싸이의 콘서트표를 구해달라는 요청과 민원이 너무 많다. 표를 구입하지 못한 지인들의 요청이 YG관계자들에게 문의가 너무 많은지라 다소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이다"라고 귀띔 했다.
대신에 싸이는 이번 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SBS '인기가요'에 출격, 안방 시청자들을 다시 만난다. 싸이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녹화에서 현란한 입담과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보통 가수들이 2~3곡 부르는 반면 싸이는 7~8곡을 열창하며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더불어 싸이는 20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인기가요'에도 나가 무대를 펼친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컴백 스페셜 무대와 함께 '대디'로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주에도 그의 트로피 획득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신곡 '나팔바지'를 넘어 '대디'의 유투브 조회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치지 않는 싸이표 노래에 대한 중독성을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따르면 17일 오전 기준 '대디'의 뮤직비디오는 6천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3일 만에 2천만 뷰, 9일째 4천만 뷰, 12일 만에 5천만 뷰 돌파에 이어 17일 만에 6천만 뷰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놀라운 속도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보름이 넘은 상황에서도 음악 팬들의 클릭 수가 꾸준한 셈. 이 기세라면 이 달 안으로 조회수 1억 건 기록은 떼놓은 당상이다.
싸이는 '유튜브의 황제'다. 2012년 7월에 나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현재 24억 뷰를 기록하며 유튜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젠틀맨' 역시 최근 9억 뷰를 넘어 싸이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여전한 관심을 입증했다.
뒤를 이어 '대디'가 바통을 받았다. '강남스타일', '젠틀맨', '대디'로 이어지는 싸이 표 뮤직비디오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음악 팬들이 흠뻑 빠졌다. 싸이가 선사한 또 하나의 즐길 거리에 지구촌이 들썩이고 있다.
한편 싸이는 지난 1일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하고 '대디'와 '나팔바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차트까지 뒤흔들며 '강남스타일'의 뒤를 잇는 신드롬을 낳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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