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다. ‘무한도전’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10년 간 시도했던 그 ‘무모한 도전’들은 대단하고 또 대단했다.
지난 10년간 켜켜이 쌓아온 ‘무한도전’의 역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무도엑스포’까지 개최됐으니 말이다. ‘무한도전’의 수장인 유재석도 엑스포 개최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17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엑스포에서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광희와 하하 씨가 지난 가을에 기획했던 게 진짜 현실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어 “본부장님, 부사장님, 도지사님까지 와주셔서 테이프 커팅을 하니 신기하다. 꿈이 현실이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0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며 “엑스포가 올해가 처음이라서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다. 여러분들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의미 있게 개최하도록 노력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미리 신청해 당첨된 시청자 200명이 개최식 자리를 채워 열성적인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관광공사 사장 홍승표, MBC 부사장 권재홍, 예능본부장 김엽, 킨텍스 대표이사 임창열를 비롯해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MBC 권재홍 부사장은 “날씨가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다행이다. 역시 ‘무한도전’의 힘이 크다“며 ”‘무한도전’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이다. 감동과 웃음을 주기 위해 시청자들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이제는 대한민국의 ‘무한도전’이 아니라 글로벌한 ‘무한도전’이 됐다. 중국 CCTV에서 방송되고 있어서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 엑스포를 준비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무한도전 엑스포’는 앞서 지난 10월 방송 중에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방송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날 멤버들과 귀빈들의 테이프 커팅식으로 시작으로 44일간의 엑스포가 시작된 것이다. 개회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무도’ 애청자들은 멤버들의 등장에 큰소리로 환호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의 등장할 때부터 손을 흔들며 격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시는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의 ‘무한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그동안 ‘무한도전’이 진행했던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조정, 명수는 12살, 쉼표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올해의 방송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원활한 운영과 관람을 위해 관람시간을 1일 3회로 나눠 진행하는 ‘한정판 사전 예약제’가 도입돼 관람객들이 사전에 예약한 관람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리며,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