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는 웃었고, ‘그녀석’ 노홍철은 고개 숙였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7 11: 38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이 프로그램에 몸담았던 ‘그 녀석’ 노홍철이 비슷한 시각에 나란히 공식석상에 섰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웃었고, 노홍철은 고개를 숙였다. 
노홍철은 17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지난 해 11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지 1년 만이다.
노홍철은 논란 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사과를 했다. 그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포토타임에 서서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먼저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시청자 분들께 사과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지금 많이 떨린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노홍철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제가 저지른 큰 잘못이 씻기지 않을 걸 잘 느꼈고, 사과의 말씀으로는 제가 저지른 실수를 씻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서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방송 외적으로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라며 깊이 고개 숙였다.
노홍철이 사과를 한 가운데, 그가 몸담았던 ‘무한도전’은 이날 10주년의 기쁨을 맛봤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와 바라지 않는 목소리로 뜨거운 여론의 중심에 서있다. 이 가운데 사전에 예정돼 있던 노홍철과 ‘무한도전’ 공식석상이 1시간 차이로 벌어지는 우연의 일치가 발생했다.
앞서 한 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공식석상이 있었다. ‘무한도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그리고 김태호 PD는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엑스포 사전 공개에 참석했다.
유재석은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광희와 하하 씨가 지난 가을에 기획했던 게 진짜 현실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어 “본부장님, 부사장님, 도지사님까지 와주셔서 테이프 커팅을 하니 신기하다. 꿈이 현실이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0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며 “엑스포가 올해가 처음이라서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다. 여러분들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의미 있게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시는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의 ‘무한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그동안 ‘무한도전’이 진행했던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조정, 명수는 12살, 쉼표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올해의 방송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원활한 운영과 관람을 위해 관람시간을 1일 3회로 나눠 진행하는 ‘한정판 사전 예약제’가 도입돼 관람객들이 사전에 예약한 관람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리며,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한편 노홍철이 출연하는 '내 방의 품격'은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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