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말하는 ‘무도’ 복귀 고사 이유와 깊은 반성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7 12: 03

방송인 노홍철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를 직접 말했다. 프로그램에 폐를 끼친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 자신을 믿고 좋아한 대중을 실망시킨 것에 대한 깊은 반성이 녹아 있었다.
노홍철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를 통해 지난 해 11월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1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노홍철은 왜 '무한도전'이 아닌 '내방의 품격'을 통한 복귀를 택했냐"는 질문에 "말씀하신대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처음에는 복귀에 대한 생각을 못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은 저한테 가장 소중한 프로이자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지금 여전히 멤버, 스태프들과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자주 만나는데 제 생각은 큰 잘못을 저지른 직후부터 지금까지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다는 것은 허락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그는 '무한도전'에 대한 질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 됐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프로그램이 돼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무한도전'은 저한테 가장 소중한 프로이자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지금 여전히 멤버, 스태프들과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자주 만나는데 제 생각은 큰 잘못을 저지른 직후부터 지금까지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다는 것은 허락이 안 된다"라며 "마냥 감사하게 다른 프로로 방송일 한다고 생각할 때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허락이 안될 것 같아서 뜻을 전달을 했다"라고 ‘무한도전’ 복귀를 고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태호 PD님이나 유재석 씨나 저희끼리 하는 얘기는 프로그램 자체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한다. 죄송하고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이 자리에서 딱 규정지어서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채 포토타임에 서서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먼저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시청자 분들께 사과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지금 많이 떨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노홍철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제가 저지른 큰 잘못이 씻기지 않을 걸 잘 느꼈고, 사과의 말씀으로는 제가 저지른 실수를 씻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서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방송 외적으로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라며 깊이 고개 숙였다.
이어 그는 "저 때문에 자리가 무거워진 것 같아서 죄송스럽고 궁금하신 게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 방의 품격'은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 jmpyo@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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