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MBC ‘무한도전’이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것은 최고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멤버들의 도전정신과 온몸을 던져 웃음을 사수하겠다는 희생정신이 프로그램 곳곳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5월 6일 미셸 위 선수와의 골프 대결을 시작으로 최근 방송된 ‘불만제로 & 무한뉴스’에 이르기까지 458회를 이끌어오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무한도전’.
이제는 중국 CCTV에서 ‘무한도전’의 정식 중국판인 ‘대단한 도전’이 방송되고 있으니 그 인기가 가히 국제적이다. 올 한해 평균 17.7%(TNms 기준)로 연간 예능 시청률 1위 달성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무도와의 사랑’에 빠지고 있다.
◆10년을 추억하는 앨범
제작진은 한결 같은 시청자들의 10년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44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무도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했다. ‘무한도전 엑스포’는 앞서 지난 10월 방송 중에 하하와 광희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방송 10주년을 기념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올해 처음 기획된 엑스포는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의 ‘무한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있는데 그동안 ‘무한도전’이 진행했던 전철 대 인간의 달리기 시합, 조정, 명수는 12살, 쉼표, 도둑들, 타임터널, 벌칙소품, 무한도전 환영식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또한 올해의 방송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원활한 운영과 관람을 위해 관람시간을 1일 3회로 나눠 진행하는 ‘한정판 사전 예약제’가 도입돼 관람객들이 사전에 예약한 관람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리며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무엇이 ‘무도’를 ‘무도’답게 만드나
'무한도전'은 충성스런 애(愛)청자층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만 무조건 직진하는 게 아니라, 늘 시청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뜻하지 않는 논란이 있어났을 땐 곧바로 진정성 있게 사과하며 소통에 적극 앞선다. 이 같은 시청자를 위한 자세 덕분에 10년째 1위를 지키는 '국민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는 광희가 식스맨으로 합류하면서 여섯 멤버를 이뤘는데 하반기에 이르러 멤버 정형돈이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특히나 ‘무한도전’을 잠정적으로 하차한 것은 방송인으로서 큰 결단이었을 터. 10주년을 기록한 이 프로그램에서 정형돈은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웃음과 감동이라는 철두철미한 원칙을 가지고,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뜻하지 않은 논란이 생겼을 때는 곧바로 사과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훈훈하고 의미 있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는 ‘무도스런’ 자세가 더욱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유재석은 17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광희와 하하 씨가 기획했던 게 현실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본부장, 부사장님, 도지사님 등이 와주셔서 테이프 커팅을 하니 신기하다. 꿈이 현실이 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0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