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덕후들과 함께 엑스포를 돌아보다[현장스케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2.17 15: 57

 MBC 예능프로그램의 전설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1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엑스포가 베일을 벗었다. SNS를 통해 신청한 선착순 500명에게 엑스포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엑스포는 말 그대로 ‘무도’ 팬들을 위한 축제 그 자체였다. 
지난 15일 ‘무도’ 측은 엑스포 사전 체험단 500명을 SNS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선착순 모집에 도전한 기자도 다행히 조금 더 빨리 엑스포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엑스포 현장은 총 23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기 다른 특집들의 콘셉트와 관련있는 코너들로 ‘무도 가요제’, ‘못친소 페스티벌’, ‘무도 상사’, ‘조정 특집’, ‘도둑들’, ‘명수는 12살’ 등 지난 10년 동안 ‘무한도전’이 걸어온 길들을 느낄 수 있었다.  

23개의 코너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무한상사’와 ‘나도 무도 멤버다’였다. ‘무한상사는 적나라한 사회생활 적응기 ’무한상사‘ 세트를 똑같이 재연해놓았다. 하하 자리에 붙여진 아내 별 사진부터 모든 것이 방송 그대로 세세하게 구현됐다. 관람객들은 직접 자리에 앉아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무한상사‘의 향기를 진하게 느꼈다. 그러나 ’그 녀석‘과 ’그 전 녀석‘의 자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나도 무도 멤버다’는 체험 코너다. 관람객이 현장에서 춤을 춘 영상이 현장에서 바로 편집돼서 마치 ‘무한도전’ 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방송이 된다. ‘무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중간점검 중에 각기 다른 BPM에 맞춰서 춤을 추는 빅뱅 태양 대신 관람객이 현장에서 춤을 춘 영상이 삽입된다. 수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춤을 춰야하지만 ‘무도’ 팬들은 용감했다. 두터운 외투를 벗고 가방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춤을 추며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나도 무도 멤버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코너가 있었다. ‘인간vs전철 100m 달리기’ 대결을 디지털로 구현해서 정말 달리기 시합을 하면서 승부를 겨뤄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거기에 더해 ‘조정 특집’에 등장한 로잉머신을 직접 해보면서 그 기록을 재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새로운 멤버 광희와 함께 360도 기어 VR머신을 착용하고 ‘무한도전’ 촬영지를 가상으로 떠나 볼 수도 있다. 
재미있는 요소는 ‘벌칙 소품’ 코너에는 빨래집게, 개구기, 뿅망치, 뺨을 때리는 기계 등이 실제로 준비 돼서 직접 체험이 가능했다. 그리고 ‘명수는 12살’ 코너에서는 딱지치기, 제기차기, 사방치기, 오징어, 지우개 싸움 등 추억의 놀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재미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체험을 해보면서 동심과 추억 속으로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엑스포를 찾은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일본, 부산에서 온 팬도 있었고 2살 아이를 안고 온 어머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조퇴하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아이도 있었다. 일본에서 온 팬은 “전철과 대결이라든가 구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구현돼서 신기했다”며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고 ‘엑스포’를 둘러본 느낌을 밝혔다. 
엑스포를 찾아온 팬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모두 자신이 죽을 때까지 ‘무도’가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학교를 조퇴한 아이는 “‘무한도전’을 너무 재밌게 보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2살 아이를 안고 일산까지 찾아온 팬 역시 “‘무도’가 최고인 이유를 알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 한 것 같다. 제 생에 끝날 때까지 ‘무도’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이야기 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의 최고의 축제로 꾸며진 엑스포는 ‘무도’가 10년간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런만큼 ‘무도’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다. 
원활한 운영과 관람을 위해 관람시간을 1일 3회로 나눠 진행하는 ‘한정판 사전 예약제’가 도입돼 관람객들이 사전에 예약한 관람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열리며, 관람료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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