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 가수 김종국,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MC로 나서는 제 30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오는 2016년 1월 20일, 21일 중국 선전(심천)에서 열린다.
3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화려하고 큰 규모의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아시아 음악시장을 주름잡은 K-POP 스타 20여 팀(명)들이 오는 1월 선전 베이 스포츠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을 벗어나 다시 한 번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인 K-POP 스타들과 함께 골든디스크의 30년을 해외에서 맞는다는 점이 포인트다.
왜 중국 선전인가. 중국 선전 베이 스포츠 스타디움은 2011 선전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한 장소다. 비·동방신기·지드래곤 등이 월드투어를 치른 대형 공연장이기도 하다. 또한 선전의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산업이 발달했다. 홍콩과의 접근성도 좋다. 중국에서 K-POP 붐을 제대로 일으키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라는 평가다.
K-POP 시장은 이미 내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장된 열풍으로 일본·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디스크 시상식’ 역시 K-POP의 흐름과 같이 갔다.
지난 26회(2012)에는 첫 해외 개최를 결정하고 당시 K-POP 열기가 가장 강했던 일본을 찾았다. 당시 일본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슈퍼주니어·카라·소녀시대 등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 총 5만 관객을 열광시켰다. 다음 해인 27회 시상식은 K-POP의 불을 지피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찾았다. 역시 양일에 걸쳐 총 5만 관객이 현장을 찾아 K-POP의 밤을 수놓았다. 28회 시상식은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시상식을 현장에서 보고 싶은 국내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한 숨 돌린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그리고 K-POP 역사에 남을 첫 번째 중국 본토 시상식 개최가 성사됐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0회 역시 중국 선전으로 향한다. 중국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진 뒤다. 중국 시장은 아직 개발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시장은 매력적이지만, 빅뱅·엑소·소녀시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한국 가수들이 고전하는 시장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K-POP이 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은 것처럼 골든디스크도 경계를 없애고 판을 넓혀 해외로 나서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국내 시상식의 한계를 넘어 K-POP이 주가 된 아시아의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골든디스크는 음반과 음원 판매량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음반과 음원 판매량은 음악 소비자들의 지지를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척도. 올해도 음반(본상 및 대상)과 음원 부문(본상 및 대상)으로 후보자를 나눠, 본상 및 대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첫날인 20일은 음원, 둘째 날 21일에는 음반 부문 시상이 진행된다. 방송 활동을 위주로 하는 오버그라운드 가수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뮤지션들까지 모두 끌어안는 골든의 전통은 유지된다.
음반 및 음원 본상, 신인상 등 각 시상 부문 후보자는 이번 주 내 골든디스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이틀에 걸친 K-pop의 축제 ‘제 30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중국의 3대 방송국 중 하나인 장수위성TV에서 중계하고 역시 중국 최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아이치이닷컴에서 중국 전역에 중계한다. 한국에서는 JTBC(녹화 중계)와 QTV(생중계)에서 방송된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