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워리뮤직’의 첫 번째 시즌이 막을 내렸다. 런던에서 펼쳐진 정형돈과 유재환의 아기자기한 케미스트리(조합)가 돋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K-STAR ‘돈워리뮤직’에서는 쏠립(유재환과 솔지)이 라디오를 함께 출연했고, 정형돈과 유재환은 두 번째 노래를 만들었다.
이날 유재환은 걸그룹 EXID의 솔지와 함께 박명수가 진행 중인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찾았다. 쏠립의 신곡 ‘오늘은’ 홍보에 나선 것.
유재환은 “내가 정말 잘 됐구나 생각한 게 너와 듀엣을 하면서 느끼게 됐다. 지금 최고의 아이돌과 입을 맞춰보고 옆자리에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라며 솔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솔지는 “나는 네가 작곡하고 형돈오빠가 작사한 곡을 언제 이렇게 불러보나 싶다”며 “형돈오빠가 끝까지 함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네가 잘 끌어줬다.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고 화답했다.
런던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그리웠던 정형돈의 얼굴과 함께. 유재환과 정형돈은 런던의 길거리를 각자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겼다. 유재환은 악기가게에서 쇼핑하고 트라팔가 광장에서 거리 음악을 듣는 등 분주히 돌아다녔고, 정형돈은 공원에 앉아 홀로 생각에 빠졌다. 쌍쌍이 걷는 ‘런더너’들을 보고 ‘같이 걸을까’ 등의 영감을 얻었다. 이내 유재환 역시 분수대 앞에 앉아 작곡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재회한 후 하루 동안 만들어온 멜로디와 가사를 서로에게 들려줬다. 유재환은 자신이 만든 곡에 대해 "정말 대박이다"고 말했고, 정형돈 역시 자신이 만든 가사에 대해 "내가 쓰면서 소름 돋았다. 제목은 '같이 걸을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환은 "'말하는 대로' 만큼 사랑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두 사람의 두 번째 곡 ‘걸을까’는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겨울 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런던에서 두 사람이 쌓은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영상도 함께 했다. 무엇보다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유재환의 설렘과 편안해 보이는 정형돈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편 ‘돈워리뮤직’은 정형돈과 유재환이 세계 음악 여행을 통해 얻은 음악적 영감을 나누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낸 쇼큐멘터리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돈워리뮤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