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유승호가 독기를 품었다. 아버지 전광렬을 구하기 위해 분투했고, 박성웅 역시 유승호를 배신한 게 아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싸움이 아니었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4회는 서재혁(전광렬 분)의 억울한 살인죄 누명이 풀리지 않은 채 후일을 도모하는 박동호 변호사(박성웅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죽인 살인자 남규만(남궁민 분)과 아들을 감싸는 뻔뻔한 대기업 회장 남일호(한진희 분)는 악마였다. 규만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고, 억울한 재혁에게 죄를 덮어 씌웠다.
그리고 일호는 전방위적으로 재판 승리를 위해 힘썼다. 재혁이 살인죄 확정이 돼야 규만을 구할 수 있었다. 일호는 검사를 매수했고, 동호와 친한 석주일(이원종 분)을 압박했다. 또한 재혁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의사가 거짓 증언을 하게 만들었고, 재혁의 지인까지 거짓말을 하게 했다.
동호가 가지고 있는 규만이 살인을 실토하는 영상 역시 재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재혁은 살인죄가 확정됐다. 아들 서진우(유승호 분)는 분노했고, 동호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동호는 검사와 그리고 규만과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진우는 더 이상 동호를 믿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내가 아버지를 구하겠다”라고 눈물을 지었다. 동호는 “네 아버지 죽은 것 아니다. 네 아버지 살릴 사람은 변호사다”라고 설득했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진우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정아와 그의 아버지 빈소를 찾았다. 대신 사과를 하며 진범인 규만을 잡기 위해 큰 결심을 했다. 동호가 배신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동호는 진우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다시 한 번 결심했다. 아버지 앞에서는 언제나 진실을 말했던 동호이기에 앞으로도 진우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진우는 변호사가 됐다. 이제 진짜 싸움의 시작인 셈이다. '리멤버'는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다. / jmpyo@osen.co.kr
[사진] ‘리멤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