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만 알았던 김원해가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서현철이 정준호와 정웅인의 뒤통수를 쳤다. 반전의 두 사나이, 김원해와 서현철이 연달아 이어지는 충격과 반전의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에서는 태수(정준호 분)와 기범(정웅인 분) 앞에 살아 돌아 온 손대표(김원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대표는 두 사람 앞에 나타나 “잘들 지내셨습니까.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두 분”이라며 능청스런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이에 태수와 기범은 기겁을 하며 정신을 잃었고, 손대표는 다시 자취를 감췄다. 이런 그는 다음날 태수의 집으로 찾아갔다. 태수의 어머니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모두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 손대표는 이내 태수에게 영화 투자금을 날린 것에 대한 사과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문 채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어 손대표는 기범의 사무실에 나타났다. 전날 태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던 것과 달리 손대표의 태도는 돌변해 있었다. 그는 기범에게 10억을 요구하며 “죽다 살아 돌아온 놈한테 그 정도도 못 해주냐”고 협박했다. 손대표의 강압적인 태도는 이어졌다. 태수가 찾아낸 손대표의 방에는 그가 죽은 줄 알고 매장하던 당시의 증거사진이 빼곡하게 붙어있었고, 이를 보며 태수와 기범이 분노하는 사이 손대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기범에게 “왜 남의 방에 함부로 쳐 들어오냐. 젠틀하게 10억 받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러면 곤란하다. 내일까지 20억 안 보내면 벽에 붙은 사진들 이도경이한테 보낼 거다”라고 위협했다.
꼼짝없이 손대표의 손에 숨통이 틀어막힌 기범을 위해 태수는 작전을 세웠다. 돈을 요구하는 손대표에게 태수는 10억을 현금으로 건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를 유인했다. 하지만 태수와 기범은 손대표를 기다리던 중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눈을 떠보니 두 사람은 온몸이 꽁꽁 묶인 채 창고에 갇혀있었다. 이에 손대표는 “어디 감히 사기꾼 앞에서 사기를 쳐”라며 분노했고, 태수와 기범에게 당한대로 돌려주겠다며 응징했다.
이때 서형사(서현출 분)가 나타났다. 이에 태수와 기범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서형사는 손대표를 향해 “아직 괜찮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게 해서 어떻게 하냐”며 한숨을 쉬었고, 이어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바로 손대표와 서형사는 한 패거리였던 것. 이에 놀란 태범과 기수를 향해 서형사는 “내가 어제 이별주 사면서 얘기하지 않았냐. 인생은 모 아니면 도고 재수 없으면 백도라고”라고 비웃으며 두 사람을 압박했다.
살아 돌아온 손대표에게 협박을 받는 것도 모자라 믿었던 서형사마저 그와 한패라는 사실이 드러나 더 이상 도망칠 곳 없이 위기에 처한 태범과 기수.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휴먼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