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또 '역대급'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서였다. 음치를 찾는 휘성의 추리 실력은 상당했고, 그가 맞히지 못한 반전도 있었다. 게다가 출연진은 '역대급' 실력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서 최후의 1인으로 휘성의 선택을 받게 된 휘성까지 생각했어 임동우는 실력자로 밝혀졌다.
휘성과 함께 노래를 부를 마지막 가창자로 선택된 임동우는 지금까지보였던 무표정을 풀고, '안되나요'를 휘성과 듀엣으로 열창하며 멋진무대를 보여줬다. 무대가 끝난 후 눈시울을 붉어진 임동우는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죽고 못 사는 임동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사연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힘들었던 게 생각하고, 휘성 형이 눈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혀 감동을 줬다.
이날 출연진의 화려함은 눈부셨다. 맨 처음 휘성으로부터 가짜로 선택된 괌 지르는 민박집 주인장 박준영은 15년 전 활동했던 가수 주니퍼였다. 휘성으로부터 지목이 된 후 "15년 전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을 부른 가수 주니퍼다. 오늘 역시 그 노래를 불러드리겠다"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과거와 변함없는 탁월한 노래 실력을 발휘해 휘성을 놀라게 했다.
그의 노래가 끝나고, 휘성은 "어렸을 때 영상을 보면서 연습까지 했었는데 죄송하다"며 90도 인사를 했고 박준영은 "괌에서 게스트 하우스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휘성은 종합병원 나훈아와 미녀교관 허숙희 등 실력자들을 떨어트렸다. 종합병원 나훈아는 유쾌한 끼를 가진 실력자였고, 허숙희는 어설펐던 립싱크 퍼포먼스와 달리 탁월한 노래 실력을 뽐내며 놀라움을 줬다.
이처럼 몇 번 실력자들을 헛짚기도 했지만, 휘성의 추리 실력은 돋보였다. 괌 지르는 민박집 주인장과 함께 지목했던 터보 성대 김종국은 음치로 밝혀졌고, 모든 설명이 상당히 설득력 있었던 SBS '육룡이 나르샤' 조명감독에 대해서는 "거슬릴 때는 그냥 빼야한다"며 탈락을 시켰던 휘성의 직감이 맞았다.
또 처음부터 복면을 하고 등장해 긴장감을 줬던 UCC 스타 어벤져스 박의찬 역시 휘성의 날카로운 촉을 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앞서 휘성은 제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지난 2013년 JTBC '히든싱어2'에 출연해 '역대급' 무대를 만든 바 있었다. 당시 그의 모창자 김진호는 그와 똑같은 목소리로 큰 화제를 모았었고, 휘성을 사모하는 모창자 겸 팬들의 애틋한 마음이 뭉클한 감동을 줬다. 그로 인해 '히든싱어' 휘성 편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중 한 편으로 남게 됐다. 이에 질세라 휘성이 나온 '너의 목소리가 보여2' 역시 '역대급'으로 흥미진진한 무대가 됐고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여러모로 가수 휘성의 명성에 걸맞은 방송이었다.
한편 '너목보2'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40분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