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수상 여부는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지금껏 4번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의 수상 실패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경쟁자들이 너무 막강하다'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역사를 되짚어봤다.
1. '길버트 그레이프', 1993년 남우조연상 후보
디카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로 오스카와 첫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영화 속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조니 뎁의 동생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단번에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쟁자는 '쉰들러 리스트'의 랄프 파인즈, '사선에서'의 존 말코비치,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이 해 수상자는 '도망자'의 토미리 존스였다.
2. '에비에이터', 2004년 남우주연상 후보
전설적인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를 아름답게 연기했다. 경쟁자는 '호텔 르완다'의 돈 치들, '파인딩 네버랜드'의 조니 뎁', '밀리언 달러 배이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트로피는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게 돌아갔다. 디카프리오의 팬들은 아쉬워했지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상이었다.
3.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6년 남우주연상 후보
디카프리오가 역시 명연기를 펼쳤지만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커를 넘을 수는 없었다. '하프 넬슨'의 라이언 고슬링, '비너스'의 피터 오 툴, '행복을 찾아서'의 윌 스미스가 함께 후보에 올랐다.
4.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013년 남우주연상 후보
디카프리오의 네 번째 오스카 후보작.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라이벌들의 등장에 다시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 허슬러'의 크리스탄 베일', '네브라스카'의 브루스 던,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가 다른 후보들이었고 수상의 영광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안았다.
이제 디카프리오는 19세기 미국 서부에서 살았던 사냥꾼을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다시한 번 오스카에 도전한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지난해 오스카 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이에 더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가 힘을 합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찌감치 디카프리오가 이 작품을 통해 첫 오스카상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던 터다. 그가 다시한 번 굴욕의 '오스카 짤'을 만들어 낼 지, 아니면 역사적인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16년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