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측이 직접 밝힌 홍보 어불성설인 이유 “보는 눈 많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2.18 10: 54

‘무한도전’만큼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는 서슬퍼런 시어머니가 잔뜩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이 와중에 멤버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한 방송을 한다는 것을 지난 11년여 동안 온갖 논란에 휩싸였던 이 프로그램 제작진과 멤버들의 조심성을 잘 몰라서일 수도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18일 오전 OSEN에 “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데 ‘무한도전’에서 (간접광고가 아닌) 홍보를 노리고 방송을 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업체 특성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재밌는 가발 제작 자체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12일 방송된 불만 제로 특집 중 한 시청자가 박명수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자 가발 업체를 찾았다. 당시 박명수는 어울리지 않는 가발을 쓰는 과정에서 불평을 하고, 가발을 쓴 후 제작진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가발 업체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가발을 쓰고 머리숱이 많아 보이나 오히려 느끼하고 박명수 같이 않아 앞으로도 가발을 쓸 일이 없을 듯 보이는 박명수의 웃긴 이미지를 극대화한 하나의 상황극과 같았다.
다만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이 박명수가 이 업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그가 자신이 운영 중인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진과 짜고 방송을 이용했다는 것인데, 일단 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것은 맞다.
제작진은 “급하게 촬영 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박명수씨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업체에 도움을 요청,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라면서 “저희는 이 가발매장을 홍보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방송 내용상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 또한 하지 못했다. 방송 내용에만 집중하다보니 촬영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홍보 의혹이 없었고, 방송적인 재미를 위해 가발 업체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홍보 목적은 없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킨 것에 대한 사과를 했다.
박명수 역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홍보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한하지 못한 것과 의도와 달리 불편을 야기시킨 것에 대해 거듭해서 사과했다. 박명수의 진솔한 사과와 왜 이런 의혹이 불거졌는지를 명쾌하게 알 수 있는 해명은 성난 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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