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뜬다. 안방 콘서트가 기대되는 건 당연한 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본방 사수를 외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싸이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온 건 이번이 5년 만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싸이는 "가장 그리웠던 무대다. 평소에 긴장을 하지 않는 편인데 지금 굉장히 떨린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오래갈 줄은 알았는데 유희열이 계속 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싸이의 입담은 유희열을 만나 무장해제됐다.
MC 유희열은 싸이에게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상상해 본 적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싸이는 " 이렇게 오래 가수를 하게 될 지도 몰랐다. '강남스타일'이 잘 된 이후 시청에서 공연했을 때는 정말 무서웠다. 응원해 주신 만큼 성과를 내지 못 하면 얼마나 서운하실까 하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강남스타일', 가수로서는 정말 고마운 곡이지만 작사, 작곡가로서는 나를 힘들게 한 노래다. 2002년에 발표한 '챔피언'을 극복하기 위해 굉장히 힘들었는데 2012년에 '강남스타일'이 그 노래를 뛰어넘었다. 그래서 '강남 스타일'을 뛰어넘을 곡은 2022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이날 녹화 무대에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노래 메들리고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신곡 '대디', '나팔바지', '드림'은 물론 '강남스타일' 등의 히트곡까지 무려 7~8곡을 소화하며 미니 콘서트를 완성했다. 보통 가수들이 3~4곡만 부르는 데 반해 싸이는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자랑했다.
덕분에 안방에서도 그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됐다. 비록 방송시간상 싸이의 모든 무대를 감상할 순 없지만 그의 음악 에너지는 새벽 시간대에도 시청자들을 춤 추게 만들 전망. 싸이-유희열의 입담 파워와 흥겨운 미니 콘서트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유희열이 판을 짜고 싸이가 한바탕 제대로 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9일 오전 0시 2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