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명수, 이번엔 소통했다…거듭된 사과에 담은 진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8 13: 14

박명수가 논란과 의혹에 재빠르게 사과했다. 대중의 뿔난 마음은 녹았을까. 
논란의 시작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이다. 이날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불만제로' 특집이 방송됐는데 한 시청자는 "박명수의 머리숱이 많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박명수는 가발 업체를 찾아 맞춤형 가발을 썼다. 마치 처음 경험하는 듯 낯설고 어색해했는데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박명수가 이 회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명수가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냐며 홍보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기 전 박명수가 나섰다. 그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인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고 사과 글을 적었다. 
박명수는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촬영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 출연하신 가발 전문가 분은 이 매장이 개업할 당시 제가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였습니다.  제가 '이 가발 매장에 첫 방문했다' 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가발업체 직원분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입장을 밝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명수의 가발이야기가 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2007년 저와 제 동생은 흑채 관련 인터넷 쇼핑몰인 거성닷컴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거성GNC로 법인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던 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방송에는 상호가 노출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회사이름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제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도 먼저 논란을 언급한 그다. 이날 오전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오프닝에서 그는 "어제 저 때문에 많이들 놀라셨을 텐데 죄송하다. 저는 개그맨이다. 웃음을 만드는 데 치중을 하다보니 놓친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그는 프로답게 라디오를 진행했고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1시간을 무리없이 채웠다. 
박명수는 논란이 크게 번지기 전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고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사과했다. 한때 '악마의 아들' 닉네임까지 붙을 정도로 센 이미지인 그이지만 프로그램과 팬들을 위해 기꺼이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진정성이 담긴 박명수의 사과에 성난 민심이 가라앉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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