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것 없는 방송인 김병만이 정글에서 생존의 달인 면모를 보여주고 소림사에서는 각종 무술 실력을 뽐내더니 이번에는 능숙한 솜씨로 집을 고치기에 도전했다.
앞서 한글주택 셀프집짓기 프로젝트에 도전해 3개월 만에 완공하고 SBS ‘에코빌리지-즐거운 가’에서 직접 집을 짓기도 했던 그는 집을 짓고 수리하는데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탁월한 생존능력뿐만 아니라 포크레인(굴삭기) 기사, 공업배관 기능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집짓기’의 달인다.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채널A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머슴아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연 PD, 김병만, 현주엽, 박정철, 양세형, 이해우, 주우재, 정호균, 신제록, 키스(KIXS)가 참여했다.
‘머슴아들’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머슴들이 일손이 부족한 시골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 밀린 집안일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한 ‘머슴아들’에서 김병만은 ‘대장머슴’으로서 멤버들을 이끌며 어르신들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김병만은 어떤 일이든 솔선수범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추진력과 멤버들을 든든하게 챙기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머슴아들’의 기둥이다.
김병만은 “개인적으로 집을 지어서 사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감독님을 만나서 좋다고 생각한 게 연예인들이 직접 집수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아르바이트 하면서 다뤘던 공구들을 여기서 사용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힘든 것만 하냐고 하는데 나는 그걸 하면서 뭔가 만들어져 있는 것에 대해 성취감이 크더라.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만식 예능이라고 하면 별종이다. 예능도 아니고 다큐도 아니다. 하다 보니 내 캐릭터가 이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개그맨 후배들이 봤을 때 길 잘못 간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데 많은 분들이 그걸 보고 만족한다. 또 다른 길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병만식 예능이라고 얘기하면 김병만식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로 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쉴 때 개그맨들이 행사를 다니는 시간에 새로운 것들을 배우다 보니까 이쪽으로 오게 된 것 같다”며 “예능하면 ‘즐겁게 해야지’, ‘웃겨야지’ 그런 부담이 되는데 나는 내 스스로 예능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은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프로그램 할 때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힘든 것 같다. 나는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안하는데 지금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즐겁게 하고 있다. ‘머슴아들’까지 세 개를 하고 있는데 다 할 때는 힘들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루가 지나고 뒤돌아보면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슴아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