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 사실은 라미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2.18 16: 57

남자주인공 만큼, 아니 어느 때는 남자보다도 더 '심쿵'을 안겨주는 여인이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는 이전 시리즈처럼 겉으로는 차갑고 퉁명스럽지만 뒤에서는 세심하게 챙겨주는 이른바 '츤데레' 남자 캐릭터를 내세워 인기 몰이 중이다. 여기에 '1988' 버전의 특별함은 보다 많아지고 강력해진 여자 츤데레들에게도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사실은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 캐릭터는 덕선(혜리)이 아닌 라미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만큼 강력하게 시청자드를 빨아들인다.

이 시크한 쌍문동 ‘벼락 사모님’은 무심하고 차가워보이지만 한 순간 보는 이의 마음에 훅 들어가는 따뜻한 매력을 지녔다.
라미란은 마음 적으로나 재력으로나 주위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게 만든다. 많이 가진만큼 베풀 줄 아는데 그러면서도 소박하다. 연탄을 트럭으로 시켜 쌓아두는 부자이면서도 몇 년전만 해도 장작을 뗐다라며 어려웠던 과거를 상기한다. 주위에 있기만 해도 저절로 힘이 되는 사람이다.  
또 큰 아들 정봉(안재홍)을 한심해 하면서도 오락실에 가라고 돈을 챙겨주는 모습 같은, 남편과 두 아들을 향한 모성애는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나게 하며 매회 감동을 전한다. 청소, 식사 등 식구들의 모든 생활 습관에 큰 영향을 주는 엄마 라미란의 구박은 가장 듣기 좋은 잔소리다.
한없이 강해 보이면서도 "엄마가…사실 영어를 몰라"라며 웃을 때는 꼭 껴앉아주고픈 마음도 갖게 만든다. 어느 순간 등장하는 반전의 매력이다. 라미란은 작위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게 우리네 주변에서 있을법한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펼쳐보이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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