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주의 등장으로 ‘정글의 법칙’이 ‘우리 결혼했어요’가 됐다. 실제 연인 이상엽을 찾아 멀리 사바이 섬까지 온 공현주. 두 사람은 내내 붙어다니며 알콩달콩 무드를 연출했다. 생존 드라마가 한편의 멜로 드라마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 참에 커플 특집 어떨까.
1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은 그야말로 로맨틱 무드였다. 지난 방송에서 이상엽은 연인 공현주에게 “보고싶다”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에 제작진은 이날 공현주가 보내온 답장을 공개했다.
공현주는 정글에서 고생하는 연인을 걱정하는 멘트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영상을 보냈다. 이를 보던 이상엽은 눈물을 흘리며 화면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하지만 제작진이 준비한 특급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공현주가 직접 사바이섬까지 쫓아온 것.
공현주는 살금살금 다가와 화면에 빠진 이상엽 옆에 앉았고, 이상엽을 김병만이 옆을 보라고 할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이상엽은 옆에 공현주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귀신을 본 듯 놀라워 했고, 이어 반가움에 손을 덥석 잡았다. 이후 둘만 있게 되자 포옹을 하며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다음날 두 사람은 같이 과일 채집에 나서서 한편의 영화를 찍었다. 이날 공현주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영화 같을 것 같았다”고 이벤트에 응한 이유를 밝혔고, “이상엽이 참 자상한 남자다” “3년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10년동안 알아왔던 친구인데 어느날 남자로 다가왔다”고 둘만의 스토리도 풀어놨다.
이후 두 사람만 분리 생존 미션이 주어지자, 이상엽은 어느때보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며 공현주를 위해 잠자리를 마련하고 사냥에 나섰다.
이날 두 사람은 한편의 정글 로맨스를 연출하며, 거친 정글에 따뜻함을 선사했다.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글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게 해줬다. 모래 바닥에 누워서도 바다와 별을 보며 달달함을 언출한 두 사람. 이 참에 커플들을 모아 정글에 가는 것은 어떨까. 조금은 식상해진 ‘정글의 법칙’에 참신한 분위기 전환 특집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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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