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 아내바보의 사랑공식 ‘백종원-소유진=0’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2.19 06: 56

백종원의 아내사랑은 변함이 없다. 맛집을 찾아다니면서도 늘 아내 소유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꺼내며 애정을 과시하는 그의 모습에선 어김없는 사랑꾼 면모가 돋보인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백종원이 전국각지의 국수 맛집을 탐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이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담양에 위치한 멸치국수집이었다. 상 앞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에 제작진들이 “상이 좀 작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백종원은 “스웨터를 입어서 살쪄 보이는 거다”라고 변명하면서도 이내 “와이프가 떠준 것”이라며 자랑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이 정도는 부인들이 다 떠주지 않냐”며 우쭐해하는 모습을 보여 이휘재와 김준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자신은 음식을 하고 아내는 뜨개질을 하는 것이 참 좋은 집안이라고 자화자찬을 하던 그는 이내 “와이프가 일거리가 없으니까”라며 스웨터를 떠 준 소유진을 디스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사랑꾼 백종원은 달랐다. 잇따른 출산으로 육아에 신경 쓰느라 본업에 임하지 못하는 아내에 대해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고, 이런 말을 내뱉는 그의 모습에선 소유진을 향한 진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의 아내사랑은 계속됐다. 제주도 지역민들이 강력 추천하는 고기국수집을 찾은 백종원의 눈에 들어온 건 테이블마다 올려져있는 귤이었다. 후한 제주도 인심에 감탄하며 귤을 입에 넣은 백종원은 “하나도 시지 않다”고 그 맛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후 그는 귤 2개를 은근슬쩍 주머니에 넣었고, 이런 모습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제작진을 향해 “와이프 갖다 주려고”라는 말을 덧붙이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이 맛있는 음식을 보면 자연스레 아내를 떠올리는 건 바로 소유진이 그와 음식을 즐기는 파트너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살이 찐 이유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백종원은 “짬뽕, 짜장 편 때문에 살이 쪘다”라고 투덜대면서도 “짜장 투어 후에 집에 가서 짜장 라면을 삶아 먹었다”라며 기이한 짜장 중독 현상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와이프는 안 먹는다. 방송해야 된다고 다이어트 중이다. 동지였는데 동지가 하나 없어졌다”라며 쓸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백종원이 아내 소유진 이야기를 꺼내는 건 비단 ‘3대천왕’에서 뿐만이 아니다. 그는 다양한 방송에서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늘어놓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종원. 이런 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소유진이 참으로 부러워진 순간이었다.
한편 '3대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TOP 3 맛집 고수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쿡방'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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