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류준열의 질투 또한 세심하게 펼쳐져 혜리의 남편찾기가 흥미롭게 진행됐다. 혜리는 류준열의 손을 잡으며 그에게 점점 더 다가갔고 박보검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며 이들 삼각관계에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지난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는 정환(류준열 분)과 함께 이문세 콘서트에 간 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환은 택(박보검 분)의 마음을 안 이후 덕선에게 거리를 두고 있지만, 덕선의 거듭된 부탁에 결국 단 둘이 데이트를 하게 됐다.
특히 정환은 이 곳에서 만난 덕선의 중학교 동창이 덕선에게 예뻐졌다며 전화해도 되느냐고 묻는 말에 무표정으로 일관했고, "쟤가 나 엄청 쫓아다니고 편지도 줬다"고 자랑하는 덕선 앞에 애써 관심없는 척 하품했다. 또 정환은 자신이 중학교 때 엄청나게 예뻤다고 말하는 덕선에게 "그럼 내가 중학교때 본 사람은 너가 아니고 귀신이냐. 헛소리하지 마라"고 까칠하게 답해 덕선 아빠인 동일(성동일 분)을 떠올리게 했다.
동일은 일화(이일화 분)가 19살 때 김혜수처럼 예뻤다고 말하자 "그럼 그때 내가 만난 사람은 일화가 아니고 이화냐"고 물었던 것. 이처럼 덕선의 아빠 동일과 꼭 닮은 무뚝뚝한 입담을 쏟아낸 정환은 이후 덕선의 친구를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 밀어버리는 유치한 행동으로 질투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동일 또한 일화에게 항상 무뚝뚝하게 대하지만, 마음만큼은 쌍문동 사랑꾼 성균(김성균 분)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매회 감동을 더하는 중. 또 이날 덕선은 다쳤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정환의 손을 꼭 잡고 그에게 기대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반면 택(박보검 분)은 덕선에게 여전히 챙겨주고 싶은 친구다. 택은 이날 일본으로 대회를 하러 가야 했는데,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모두가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덕선이가 골목 끝에서 나오자 잠시 양해를 구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덕선은 택이에게 “잠은 잘 잤냐”고 물으며 “지퍼 좀 닫고 다녀”라고 말하며 택이의 옷을 챙겨줬다. 택은 덕선에게 “덕선아. 나 져도 되지?”라고 물었고, 덕선은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택은 덕선의 환한 얼굴에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또 덕선은 택이가 대회 준비에 몰두하며 식사를 거부하자 그를 구슬려 밥을 먹게 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동네 친구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덕선이 동생 노을(최성원 분)의 성인 역할인 우현을 자상하게 다루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기도 해, 늘 돌봐주고 챙겨줘야 하는 동생 같은 택이와의 로맨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끈다. 예고편에 따르면 택이는 그의 마음을 덕선에게 직접 전할 것으로 보인다. 덕선에게 조용하지만 과감하게 다가가고 있는 택이가 덕선 앞에 동생, 소꿉친구가 아닌 남자로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jykwon@osen.co.kr
[사진]'응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