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흥행 공식으로 떠오른 조합이 있다. 바로 남자 연기파 배우와 남자 핫스타의 만남. 끌고 미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터지면, 작품도 터지게 돼 있다는 것. 올해 극장가만 보더라도 영화 ‘검은 사제들’의 김윤석과 강동원, ‘히말라야’의 황정민과 정우, ‘베테랑’의 황정민과 유아인 등 남남 케미가 돋보였던 작품이 많다.
이 가운데 영화 ‘리얼’에서는 이성민이 김수현과 만난다. 이성민은 지난해 tvN ‘미생’에서 임시완과의 찰떡 호흡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바. 극중에서도 계약직으로 입사한 장그래(임시완 분)를 끌어주는 오과장 역으로 분했다. 무뚝뚝한 것 같지만 속정이 깊은 ‘츤데레’ 캐릭터였다.
이처럼 이성민은 유난히 젊은 남자 배우와 만났을 때 그 케미가 빛을 발했다. 본격적으로 이성민이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쌓은 것도 MBC ‘골든타임’에서부터다. ‘골든타임’에서 이성민은 중증 외상환자를 수술하는 의사 최인혁 역을 맡아 인턴 이민우 역의 이선균과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나 극중 어리바리한 이민우를 진정한 의사로 이끌었던 최인혁처럼 이성민은 실제로도 후배들을 이끄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큰 기둥이 됐다.
같은 해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도 있다. 이 작품에서는 다정한 형으로 분했다. 대한민국 3대 국왕 이재강 역을 맡아 동생 이재하 역을 맡은 이승기와 담백하면서도 눈물이 핑 도는 형제애를 선보였다. 이후 tvN ‘미생’에서는 그가 후배배우를 이끄는 힘이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남자 핫스타와 만났을 때 특히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이성민이 이번에는 김수현과 만남을 예고했다. 영화 ‘리얼’을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것. ‘리얼’은 검은 세계의 의뢰를 말끔하게 처리해온 해결사에게 한 르포작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누아르. 김수현은 이 영화를 통해 강한 남자로 스크린 복귀에 나서는 가운데 이성민의 역할을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극 흐름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역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꿀케미를 선보인 배우만 해도 이선균, 이승기, 임시완 등이다. 이들과 함께 했던 작품은 모두 크게 주목 받았다. 이에 이번 김수현과의 호흡도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상황. 과연 극중 두 사람은 어떻게 얽히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성민과 김수현이 만나는 ‘리얼’은 설리가 여자 주인공 역할로 출연을 검토 중이며 오는 2016년 1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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