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도’는 추격전의 베테랑이야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2.19 19: 45

영화 ‘베테랑’만큼 흥미진진했다. 역시 ‘무도’는 추격전의 강자. 이번 ‘무도-공개수배’ 특집에는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부산의 진짜 형사들까지 섭외, 현실감을 더하면서 재미를 극대화했다. 멤버들의 죄명은 우스웠지만, 추격전은 꽤나 진지했다.
 
‘추격전’은 MBC ‘무한도전’의 10년 역사에 있어 유서 깊은 예능적 테크닉. 쫄깃한 긴장감과 박진감을 웃음과 함께 만들어내는 능력이 전매특허다.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에서 처음 시작한 추격전은 ‘꼬리잡기’ ‘술래잡기’ 등으로 이어지며 ‘무도’의 주요 인기 포맷이 됐다. 
이번에는 좀 더 본격적. 현직에 있는 진짜 형사들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쫓는 설정. 영화 ‘베테랑’의 촬영지인 부산에서 추격전이 펼쳐져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MBC ‘무한도전-공개수배’는 19일 오후 전파를 탔다.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특집이다. 제작진은 부산 경찰이 1년 전부터 ‘무도 공개수배’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앞서 지난 10일 부산에서 추격전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을 공개 수배했는데, 유재석은 무단 침입·불법 점거·방화·문화재 손괴 등 범죄 혐의가 가장 많았고, 박명수는 웃음 연쇄 살인, 정준하는 밥도둑, 하하는 웃음 밀반출, 광희는 불법시술의 혐의를 각각 받았다. 
시작부터 현실감이 넘쳤다. 멤버들은 컨테이너박스가 쌓여있는 항구에서 미션을 시작했고 때마친 비까지 내렸다. 멤버들의 목표는 밤 10시까지 잡히지 않는 것. 성공하면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멤버들이 도주를 시작한 이후 실제 형사들이 2인 1조로 4팀을 결성해 추격을 시작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아 진짜 형사들이 멤버들을 쫓는다는 설정이 기가 막히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형사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멤버들을 쫓기 시작했다. 형사들이 현금을 인출한 정보를 추적하거나 통화기록으로 위치를 조회하고 도로 등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포위망을 좁혀가는 모습은 현실감을 극대화 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정준하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위치가 들통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특집은 다음주에 이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추격전에서 어떤 멤버가 발군의 실력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맛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홍철이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로 새 역사를 쓴 바 있고, 유재석도 빠른 스피드와 영리함으로 그를 쫓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안긴 바. 멤버들 간의 협력도 추격전을 지녀보는데 있어 결정적인 재미를 주는데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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