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접수한 '대세' 비투비, 콘서트로 '유종의 미'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19 21: 14

열심히 달리니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데뷔한 지 4년 만에 거둔 성과라 값진 의미는 곱절이다. 꿈만 같은 한 해를 보낸 비투비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로 2015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비투비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본 투 비트 타임'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현장에는 멜로디 팬들로 가득했다. 19~20일 이틀간 8천여 석을 매진시킨 비투비의 파워는 대단했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 무대 위에 비투비 일곱 남자가 등장했다. '본투 비트'로 공연의 포문을 연 멤버들은 '스릴러', '와우'를 연달아 소화했다. 시작과 동시에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1년여 만에 콘서트를 마련한 멤버들은 더욱 열심히 노래했고 팬들은 합창으로 화답했다.

오프닝만 했을 뿐인데 멤버들의 얼굴은 어느새 땀범벅이 됐다. 리더 서은광은 "시작부터 감동적이다. 드디어 국내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다른 멤버들도 팬들을 향해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의 부주제는 '개와 늑대의 시간'. 비투비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 강렬한 카리스마, 끈적한 섹시미, 감미로운 목소리 등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개'와 '늑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년미'와 '남성미'를 뿜어 냈다. '나빼고 다 늑대', '어기여차디여차', '북치고 장구치고', '라스트데이', '비밀' 등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이날 멤버들의 개별무대와 유닛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임현식은 기타를 치며 'When october goes'를 불렀고 서은광과 이창섭은 박효신-김범수의 '친구라는 건'과 싸이의 '라잇 나우'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육성재는 시아준수의 솔로곡 '꼭 어제'로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라인끼리도 뭉쳤다. 보컬라인 서은광, 임현식, 이창섭, 육성재는 '여기 있을게'로 하모니를 이뤄 팬들을 사로잡았다. 래퍼라인 이민혁과 정일훈은 'A-YO'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프니엘은 마이클잭슨이 강림한 듯한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세 사람 역시 래퍼라인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이번 공연의 게스트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지나. 그는 래퍼라인과 '네버랜드'로 호흡을 맞춘 뒤 자신의 노래 '꺼져줄게 잘 살아'와 '블랙앤화이트' 무대를 펼쳤다. 멜로디 팬들은 따뜻하게 지나를 맞이했고, 그 역시 자신의 콘서트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 췄다. 
공연 막바지 비투비는 더욱 열심히 내달렸다. 지난 여름 비투비에게 '힐링돌' 수식어를 안겼던 '괜찮아요'와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받게 해 준 '집으로 가는 길'로 감성 자극 무대가 완성됐다. 팬들의 '떼창'까지 더해져 감동은 커져갔다. 
이어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울면 안 돼'와 '울어도 돼'로 팬들에게 뜻깊은 연말 선물을 안겼다. 그리고 '보고파', '꽃보다 그녀', '뛰뛰빵빵'으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팬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뜨지 않고 앙코르 무대를 기다렸다. 비투비는 마치 본 공연이 다시 시작한 듯 '두번째 고백'과 '쉐이크 잇'으로 막바지 열정을 다 쏟아 냈다. 역시 믿고 보는 '공연형 아이돌' 비투비였다. 3시간을 풍성하게 채운 비투비를 향해 멜로디 팬들은 함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15년을 접수한 비투비가 마지막까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비투비가 떠난 후에도 감동의 멜로디는 가득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큐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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