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화연이 박영규의 프러포즈를 단칼에 거절했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 31회에서 윤정애(차화연 분)는 엄회장(박영규 분)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김영재(김석훈 분)를 비롯한 네 남매의 엄마로 살기로 선택했다.
다른 가족들은 엄마의 연애를 응원했지만, 유독 큰 아들 영재 만큼은 엄마의 연애를 극구 반대하는 상황. 정애도 이 같은 아들의 뜻을 알고 있었다.
이날 엄회장은 정애에게 "정애 씨, 저 퉁퉁장을 평생 먹고 싶다"면서 "정애 씨의 머슴으로서 한 평생 충성을 다해 모시겠다. 거절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엄회장이 자신 때문에 상사병에 걸리자 퉁퉁장까지 손수 만들며 선물한 정애였다.
그러나 정애는 "저는 윤정애 이전에 4남매의 엄마다. 그걸 벗어날 수 없다"면서 "애들은 늙어죽도록 지들 엄마로 남길 원한다. 특히 큰 아들은 회장님과 인연을 맺으면 평생 저를 안 볼 것이다. 제 복에 어떻게 회장님 같은 분과 인연이 되겠냐. 고마운 마음으로 남몰래 추억하겠다. 윤정애한테도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을"이라며 거절했다.
엄회장이 정애의 추억 속에 남자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정애는 "아들과 회장님을 바꿀 수 없다. 엄만 다 그렇다. 제 행복보다 자식의 행복이 우선이다. 저는 구식여자다"라고 했다.
앞서 영재는 "제가 이렇게 나가야 엄마가 이상한 영감탱이와 안 만날 것 아니냐"며 "우리 확실하게 하자. 엄마가 남자 만나는 거 절대 반대다"라며 "이제와서 엄마한테 무슨 외갓남자냐. 창피하게"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영재는 엄회장의 아들 엄동준(이세창 분)의 부탁에도 강력하게 결사 반대하며 몸싸움까지 벌였다.
한편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purplish@osen.co.kr
[사진]'엄마' 방송화면 캡처